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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위기가 끝나면 주가는 하락한다.
작성자 조용구
작성일 2012-02-14 오후 11:46:46 조회수 54948

▶ 반등의 주역은 외국인이 아니라 각국의 중앙은행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주식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작년 FRB 에서 ECB 에 대한 통화스왑거래 계약을 연장하고 금리를 인하하면서 대규모의 자금이 풀려나왔고 그러한 투기성 자금들이 신흥국가들 중심으로 흘러 들어왔다. 그래서 업황이니 기업이니 좋고 나쁘고 여부를 떠나서 그간 유럽 및 미국 쪽에서의 자금 이탈로 급히 하락했던 대형주들이 급히 올랐고 지수는 어느새 2000 포인트까지 빠르게 올라왔다.

 

말이 좋아 외국인들 매수지 실질적으로는 각국의 중앙정부에서 저금리로 열심히 돈을 빌려주고 있기 때문에 그 돈들이 풀려나와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돈들은 투기성 자금이기 때문에 실물로 유입되지를 않는다. 주식시장을 비롯한 원자재 등 상품 시장에 유입되기 마련이다. 주식투자 하는 사람들이야 주가 오르니까 좋기는 하겠으나 유동성 장세의 끝은 매번 하이퍼 인플레이션 아니면 주식시장의 버블 붕괴를 가져오기 때문에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위의 그림과 내용에서 보는 바와 같이 미국이 유럽에 퍼준 유동성 스왑이 전세계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어 가고 있다. 게다가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중국을 방문하여 온갖 아부와 굽신거림을 반복하니 중국에서도 유럽에 돈을 붓기로 결정했다. 일단 수백억 유로를 집어넣고 순차적으로 토탈 1000억원 유로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생겨나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간 미국 정부의 부채가 20년간 12도 각도로 늘어나고 있었다고 한다면 2000년초 무렵 9년간 26도 각도로 상승하였고, 최근 4년간은 무려 64도 각도로 급증하고 있다. 서브프라임이 터졌을 때와는 다르게 정부 부채가 심각한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소리이고 이것은 향후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 오게 되어 있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부채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향후 또 지금과 같은 재정적자 위기가 발생한다면? 그때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돈을 찍어내야 할텐데.. 아마 그때는 달러 가치가 아예 쓰레기가 되어 있지 않을런지.

 

우리가 배운 경제학 교과서에는 부채가 과도하다면 그 부채를 최대한 줄이고, 저축을 늘리고, 재정적자를 축소하는 것이 정답인데 요즘은 QE 니 Operation Twist 니 하는 이상한 말들로 포장하여 경제학의 원리와 정 반대되는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고 있다. 미국은 화폐가치가 쓰레기가 될 때까지 달러를 찍어내기 바쁘고 그 돈을 또 유럽에다가 미친듯이 퍼다주고 있으니 이게 정상적인 자본주의라 볼 수가 있는가? 이것은 분명 자본주의를 운영하는 중앙은행, 혹은 정치인들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 위기가 끝나면 주가는 하락한다

 

 

유동성의 힘으로 주가가 올라가는 거야 그렇다고 치자. 이 풀려나온 유동성이 지금 당장에는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들어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실물경기에 유입 되어야 한다. 그래야지만 고용이 회복되고 개인 소득도 늘어날 것이며 주택 가격 역시 상승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러한 모습들이 전혀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 불황 이전의 경기상황을 기준으로 하여 실질 개인 소득을 체크해 보니 여전히 불황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인의 실질 소득이 안좋으니 고용도 뻔하다. 우리가 지표로 확인하는 실업율은 실질 실업율이라 보기가 어렵다. 풀타임 직업이 아니고 아르바이트, 내지는 노동의 의사가 없는 노동자들 까지 다 포함시켜서 실업율 집계를 하다보니까 공식적으로는 8% 대로 나타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집계해 보면 여전히 실업율은 15~16% 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바닥을 찍고 올라오나 싶었던 주택 거래 및 가격도 다시 침체되고 있다. 미국 정부에서 지금 제일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고용, 그 다음이 부동산 가격인데 고용은 아직도 불황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주택 가격 역시 디트로이트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침체되어 있다. 이렇게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돈의 힘만으로만 주가가 오르게 된다면? 이것이 바로 주식시장의 버블을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한가지 더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지금이야 유럽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스왑거래니 뭐니 해서 열심히 돈을 찍어 땜빵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만약 유럽의 위기가 해소 된다면? 그때 유동성 장세는 끝난다.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돈을 찍어 냈기 때문에 유동성 위기가 해소 되면 결국 그 돈을 다시 회수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경기가 회복되는 신호를 조심해야 한다. 유럽의 위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이기 때문에 돈줄을 풀러서 경기를 회복시키려고 하고 있지만 정말 뜻하는데로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이때 역시 돈줄을 다시 조일 수가 있다. 지금이야 너나 할 것 없이 주가가 오르니까 다들 좋다 좋다, 좋아질 것이다 라고 외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우리 눈에 보이는 실물경기 데이터들이 좋아지고 있다면 그때는 오히려 시장에서 탈출해야 하는 싯점이 될 지도 모른다.

 

거래소를 비롯한 코스닥의 시장 흐름 모두 추세적으로 상방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엎치락 뒷치락 하더라도 당분간 더 갈 것이다. 기술적 흐름만을 두고 본다면 2월 거래소는 2010~2020 전후의 등락을 거칠 것이고, 코스닥 역시 직전 고점 부근인 540~545 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긴장의 끈은 놓지 말자. 뭐든 아름다운 것은 짧기 마련이니... 봄.. 꿈..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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