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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미국의 고용 부진과 중국의 리스크
작성자 조용구
작성일 2014-03-06 오후 11:34:00 조회수 64319

 



▶ ADP 민간고용 예상치 하회, 비농업 부문 고용 역시 부진 예상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미국 증시는 오히려 더 강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그저 '과속방지턱' 수준에 불과했는 모양이다. 전일에는 미국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되었는데 그 베이지북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바로 'weather' 였다. 보고서 안에 weather 라는 단어가 무려 119번이나 들어가 있었고 FOMC 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moderate' 라는 단어 앞에 'modest' 라는 표현까지 덧붙이면서 말 그대로 지금 미국의 경기 상황은 날씨 때문에 좋지가 않고 그럭저럭 아주 쥐꼬리만큼의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그리고 ADP 민간고용 보고서에서는 고용이 13만9천명 늘어났다고 발표되었는데 이것은 시장 전망치 15~16만명 대비해서는 다소 하회하는 결과이다.




요즘은 지표가 안좋게 나와도 모두 '날씨' 라는 좋은 핑계거리를 만들어 놔서 주가가 잘 빠지지 않는다. ADP 민간고용의 세부 내용을 보면 날씨에 민감한 건설과 제조업은 고용이 부진했고, 오히려 무역, 운송, 유틸리티 업종에 대해 고용이 유독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오는데 이것 역시 추운 날씨 덕에 난방 등의 수요가 늘어나서 일시적으로 고용이 늘어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ADP 민간고용 보고서의 중요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노동통계청에서 집계하는 고용 보고서 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위와 같다. 과거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ADP 의 집계와 노동통계청에서의 집계가 유사한 패턴을 그리면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ADP 민간고용이 예상치를 하회 했다는 것은 주후반에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의 고용자수도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그리고 전일 발표된 서비스업 지수를 보면 유독 고용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기준선 50 을 하회 했으니 이것은 다소 침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의미이고 향후 고용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 된다.




실질적으로 위의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ISM 서비스업 분야의 고용은 비농업 부문의 고용과 어느정도 유사하게 움직인다는 점을 알 수가 있는데, ISM 서비스업 분야의 고용(파란색선)이 급감했다는 것은 주후반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의 고용자수(빨간색선)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번주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들 대부분은 2월달 데이터 이기 때문에 다소 부진하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크게 문제 될 일이 없다. 실질적으로 미국의 평균 온도를 보면 1월보다도 2월이 더 낮다는 점을 알 수가 있고 이 날씨는 2월말~3월로 넘어오면서 풀리고 있기 때문에 2월달 데이터는 부진하게 나와도 "날씨" 핑계를 대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날씨는 3월 들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1~2월달의 지표 부진이 날씨 때문인게 확실하다면 3~4월달의 데이터는 가파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3~4월의 지표도 부정적으로 나온다면 그것은 미국의 경기가 소프트패치 국면으로 들어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때는 다소 경계를 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표 부진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면 옐런 의장이 추가 테이퍼링 타이밍을 지연할 것이기 때문,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래저래 빠져 나갈 구멍은 많다.


▶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 위기? 내년까지 지속될 리스크 요인은 확실




중국의 그림자금융부터 시작해서 최근에는 중국 기업의 회사채 디폴트 이야기가 붉어져 나오고 있다. 기업의 부채가 GDP 대비해서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때 과도하다는 것인데 실질적으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의 태양광업체의 회사채 디폴트는 중국의 전체 회사채 시장 대비해서는 만분의 일 수준이라 크게 문제될 이유는 없다. 그리고 원금을 모두 못갚겠다는 것도 아니고 원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없다는 것이라 지금의 이 리스크는 굳이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분명 중국의 부실 대출(채권) 규모가 과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르게 소비 중심의 성장 정책을 목표에 두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향후 해결을 해야 하는 부분인 것만은 분명하다. 과거 시진핑은 낙후된 산업 및 과잉 설비로 부실 우려가 있는 산업군에 대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는데 이 과정에서 분명히 진통은 있을 것이라 본다. 과거 GDP 가 10% 대를 기록했을때 앞뒤 안가리고 돈을 쏟아부어 사업을 벌려 놨는데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그게 부실화 되어 가고 있으니 구조조정은 필수다.




그리고 만기가 도래하는 중국 기업들의 채권은 당분간 2014~2015년에 집중되어 있고 대략 2016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2014~2015년 사이에는 차오리솔라와 같은 회사채 디폴트 리스크가 꾸준하게 나올 수 밖에 없고 그때마다 이걸 핑계 삼아 시장을 흔들어 놓을 수는 있겠으나 그런때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면 좋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13% 급락한 러시아 증시에 글로벌 자금들이 몰리는 것처럼, 어차피 겪어야 할 리스크이고 그것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빠진다면 오히려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자 이거다.


▶ 거래소 및 코스닥 등락비율 100% 돌파, 신고가 종목 속출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등락비율이 100% 를 돌파했다. 지수 자체는 크게 오른거 같지 않지만 종목별로는 활발한 흐름이라는 증거다. 단기간 거래소 보다는 코스닥이 좋고, 코스닥에 유입되는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가 심상치 않다. 작년에도 실질적으로 중소형주 장세는 상반기가 좋았고, 대형주는 하반기에 좋았는데 지금과 같은 중소형주 및 개별주의 수익률 게임 장세는 최소 1~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작년의 시장과 지금의 시장 환경은 미국의 통화정책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다. 작년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던 때이고 올해는 테이퍼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때이다. 작년의 주도주가 올해의 주도주가 될 수 없고, 작년의 시장 흐름과 올해의 시장 흐름은 분명 다를 수 밖에 없다. 인터넷과 정보가 지나치게 발달하다보니 시장의 패러다임도 빠르게 변화해 간다.


들었을때 누구나 알법한 그런 종목도 좋겠으나 현재 시장 환경에 맞는 똘똘한 종목을 찾아내는 노력을 조금만 기울인다면 신고가 종목이 속출하는 이런 장세에서 좋은 수익률을 올릴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미국의 정책도 바뀌었고 중국의 과거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은 다를 것이고, 그에 따라 우리나라의 시장 환경도 과거와는 다를 것이다. 그런만큼 시장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그 환경에 맞는 투자포인트를 찾아낸다면 현 시장에서 좋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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