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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디레버리징 국면 속 유동성 기대로 반등
작성자 조용구
작성일 2012-02-01 오전 1:45:00 조회수 75933

▶ 최근 외국인 매수의 이유?

 

 

최근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가 공격적으로 유입되면서 거래소의 중대형 종목군들이 상당한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 가릴 것 없이 전 업종에 대해 골고루 매수세가 유입되었으며 그중에서는 일부 숏커버링에 따른 매수세도 활발하였는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 국가등의 유동성 공급에 따른 기대감으로 인해 장이 더 밀리기 보다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계 자금들이 급하게 들어오고 있는 것이라 분석된다.

 

그러다보니 업황 전망이 좋지 않아 주가가 상당히 하락하고 거기에다가 공매도까지 과도하게 설정되어 있었던 종목군들의 기술적 반등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보여진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오르는 것은 어느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무리한 추격매수는 자제하는게 좋다.

 

 

[출처 : conference-board.org]

 

요즘 대한민국 증시 뿐만 아니라 신흥국가들 전반적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데 이것은 신흥국가들의 성장성이 미국 및 여러 유럽국가들 대비해서 상당히 앞서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최근 IMF 에서 2012년 세계경제성장 목표치를 낮추기는 하였으나 그래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가들의 성장기대치는 다른 국가들 대비하여 높은 편이다.

 

사실 그렇게 따지면 신흥국가들의 경제성장은 지난 과거에도 선진국가들 대비하여 앞서고 있었는데.. 왜 굳이 요즘 들어와서 신흥국가들에 대한 매수세가 활발할까? 지금 세계경제가 "부채" 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은 달리 해석을 할 필요도 있겠다.

 

[출처 : marketoracle.co.uk]

 

위의 그림은 일본을 비롯한 10개 국가의 GDP 대비하여 부채비율을 그래프로 그려 놓은 것인데 2008년 이후 GDP 대비 부채비율이 줄어든 국가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정도가 된다. 물론 우리나라는 최근 2010년 전후로 하여 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본이라던가 스페인, 프랑스 등의 국가 대비해서는 국가부채가 2008년 이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채" 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대한민국 증시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 주식 안사면 어느나라 주식을 살건가? 마땅히 살데도 없고.. 여차 싶으면 매도하고 빠져나기도 편한 증시가 바로 대한민국 증시 아닌가?! 외국인이 사랑하는 현금인출기(ATM) 대한민국 증시~

 

 

▶ 세계경제는 디레버리징 국면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지기 이전에 무분별하게 부채를 확장해서 총 자산을 늘려온 레버리징 국면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어떻게든 부채를 줄여서 자산을 축소해야만 하는 디레버리징 국면이라 볼 수 있다. 전세계 국가들이 어떻게 하면 부채를 줄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머리 싸매고 고민중이다. 하지만 지나간 과거에 대한 악습관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부채를 자꾸 돈을 찍어내서 (Money Printing) 땜질을 하려고 하니 쉽게 답이 나올 턱이 없다.

 

지금 주요 선진국가들의 재정적자와 만기도래하는 빚의 수준을 보면 GDP 대비해서 상당수준을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 같은 경우는 50% 대인데 그나마 채권자가 외국인이 거의 없는 상태이니 그러려니 해도, 유럽국가들은 채권자가 대부분 외국인이기 때문에 지금 '나 죽네' 가 나오는 것이다. 미국이야 뭐 돈찍어 내는 기계가 있으니 돈 찍어서 틀어막고 전세계가 같이 부담하자고 하면 일단은 해결될 것이고...

 

 

최근 IMF 에서 발표한 2012년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보고 있노라면 앞이 캄캄하다. 빨리빨리 돈벌어서 부채를 땜빵해야 하는데, 유로국가들의 성장치는 오히려 마이너스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뭐 예산을 줄이던지 뭐든지 해서 나가는 비용이라도 줄여야 하는데 이건 뭐 어떻게든 부채를 더 늘려서 땜질하려는 모습밖에는 보이질 않으니 답이 안나온다.

 

 

돈 찍어내는 기계를 가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최근 QE3 에 대한 내용을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과거 QE1-2 를 거치면서 나타났던 효과들을 떠올린다면 QE3 에 대한 기대도 크게 갖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지금 선진국들은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도 돈을 빌릴 대기업들은 돈이 필요가 없는 상황이고, 중소기업과 가계는 신용 때문에 돈을 빌릴 수가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기업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그렇지만 외국에서는 애플 같은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놓고 장사를 한다. 그러니 이런 대기업들은 돈을 빌려준다고 해도 별로 필요가 없다. 돈이 필요한 곳은 가계와 정부이기 때문에 돈을 쏟아부울 것이라면 주택시장을 비롯한 고용 회복에 써야 할 것이고, 빚이 많은 나라는 빚을 줄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지만 과거 QE1-2 에서 나타났던 부작용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 언제가 될지 모를 QE3 에서는 반드시 경기를 회복국면으로 돌려놔야지 그렇지 않으면 더욱 더 큰 위기를 초래하게 될 것이니 이점은 항상 경계하면서 관찰하는 것이 좋겠다.

 

 

 

▶ 유동성 공급에 따른 기대로 일시적 상승중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와 함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보니 경기가 좋아지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경기의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지표를 봤을때는 아직 눈에 띄게 개선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TED 스프레드 라던가 VIX 지표를 봤을때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것만은 확실하지만 세계 물동량을 가늠할 수 있는 BDI 를 봤을떄는 그렇지가 않다. 산업용 금속가격과 CRB 원자재 지수, 그리고 주택산업지수를 봤을때도 개선되고 있는 것은 눈에 보이고 있지만 올라올때로 많이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보면 시장이 조금은 단기간 급하게 오른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IMF 에서 제시하고 있는 세계경제의 회복 시나리오를 봤을때 세계경제는 대략 2012년말 정도부터 개선될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유로존 국가는 조금 늦어진 2013년 상반기 정도 수준을 보고 있는듯 하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주가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오른다기 보다는 세계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에 따른 기대감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오르는 국면이라 해석하는게 맞다.

 

즉, 그렇다는 것은 주가가 오른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라 이제는 어디서 수익시현 하고 빠져나가야 하는지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요즘은 주가의 고점이나 저점을 예측하는 일이 쉽지가 않다. 버냉키를 비롯한 오바마 등 정치인들이 골방에 틀어박혀서 무슨 꿍꿍이를 벌이고 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저 투자자들은 자금경색 상황 및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몇몇 지표만을 보고 예측을 할 뿐.. 그래서 요즘 시장은 만만치가 않다.

 

시장은 최근 프로그램 매수로 인해서 거래소가 탄력적인 흐름을 나타냈는데, 프로그램 매수잔고는 다시 과열권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선물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급하게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그러니 매수를 하고자 한다면 조정을 이용해서 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날라가는 주식을 무리해서 잡을 필요는 없다. 그리고 코스닥 같은 경우는 이미 1월초~중순으로 넘어오면서 조정을 적당히 거친 경우가 많고, 각종 테마 등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트레이딩 용도로 활용하면 좋다.

 

지수의 고점을 감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기술적 흐름상으로 봤을때는 2월 1970~2010 정도 수준까지 상승 가능하지 않을런지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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