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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효과 없는 QE3
작성자 조용구
작성일 2012-10-20 오후 3:31:00 조회수 80128

 

 

QE3 를 발표한지도 어느덧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과거 일본과 같은 장기 침체를 사전에 차단하고 소비와 고용을 늘리기 위한 일환으로 야심차게 QE3 를 발표하였으나 오히려 시장에 대한 불신만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 QE1 와 QE2 를 시행했을 적에도 특별하게 경제가 호전된 것은 없었다. 오히려 원자재 가격 인상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만 높아졌을뿐... 버냉키는 과연 "무제한" 이라는 뺏지를 달고 QE3 를 시행하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 생각한걸까?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 보여진다.

 

 

QE3 가 시행된 이후에 발표된 실업율 지표에서 실업율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냈다. 뉴스에서는 "QE3 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라고 하지만 이 통계를 아무도 믿지 못하는 눈치다. 실질적으로 일자리가 늘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실업율이 줄어들고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최근에 발표된 ADP 민간고용과 비농업 부문의 고용자수 집계치를 보면 일자리는 크게 늘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미국의 경제학자들도 국가에서 집계되어 발표한 통계는 잘못됐다고 이야기 한다.

 

 

국가에서 발표하는 실업율 지표는 U-3 이다. 하지만 U-3 의 집계치를 보면 여전히 실업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U-3 기준의 실업자 정의를 보면 일할 의사는 있지만 직전 4주동안 활발한 구직활동을 했는데 직업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실업자가 직장을 구하다 포기하는 경우 통계상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면서 실업율 통계에서 제외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실업자와 경제활동인구가 동시에 줄면서 실업율이 줄어드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U-3 기준의 실업율 하락은 심각한 헛점이 반영된 결과이다.

 

 

 

U-6 기준의 실업율 지표는 국제노동기구 기준에 따른 공식실업자에 아르바이트생, 무급가족종사자 같은 불완전취업자와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체감실업율이라 볼 수 있다. 그러니 통계청 실업율이 현실과 얼마나 괴리가 있는지 위의 지표만 봐도 알 수 있다. 일자리가 없어 장기간 실업 상태인 사람이 여전히 넘쳐나고, 실업 상태에 놓여 있는 사람들의 실업 평균 기간 자체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각국의 은행장들은 TV 에 나와 고용이 호전되고 있다고 하니 국민들 입장에서는 꼴도 보기 싫을 수밖에...

 

 

그래서 최근에도 주간신규실업청구수당 건수가 발표되었을때에도 시장에 반응은 썰렁했다. 국가에서 발표하는 통계치에 대한 불신이 생겨버린 것이다. 예상보다 급격하게 감소했던 실업청구수당 건수는 한주가 지난 바로 몇일 전 오히려 다시 예상치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 되어 발표 되었다. 시장의 반응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사기였군..." 이런 반응이다.

 

미국에서는 일자리가 없어 푸드스탬프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이 46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QE3 를 시행하면 일자리가 착착 늘어나고 실업율도 낮아지고 소비도 살아날 것이라 생각하는데 큰 오산이다. 서비스 산업이 중심인 소비대국 미국에서는 실질적으로 새로운 신성장 동력이 탄생하기 이전에는 고용을 창출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재정절벽" 문제로 인해 공공부문의 투자와 함께 고용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해 대기업들 역시 일자리를 늘리기 어렵다. 

 

그러니 한번 갈때까지 가보자 이거다. 미친듯이 돈을 찍어 부채를 늘려 살아온 국가들이, 이 부채로 생겨난 문제들을 더 화끈하게 돈을 찍어 해결을 해보자 뭐 이런식이다. 경제학 이론상으로는 말도 안되는 일인데, 그냥 경기 꼬라지가 여간 안좋다 보니 그냥 경제학자들도 눈가리고 아웅~ 이다.

 

 

 

 

위의 그래프를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듯이 QE2 의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물가는 오르고 성장률은 하락하는 후유증만 생겨 버렸다. 물가가 오르다보니 국민들은 주머니를 닫게 되고 그러다보니 소비는 더욱 더 위축 되었다. 웰스이펙터가 강한 미국이 소비까지 죽게 되니 지금의 이러한 경기침체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런데도 "무제한" QE3 라? 말은 듣기 좋지만 향후에 생기는 후유증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다. 그저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말들은 다 하는 것 뿐이다. 그러니 도덕적 해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전세계가 "부채" 문제로 난리인데 기축통화라는 잇점을 가지고 있는 미국은 얄팍한 꼼수를 쓰고 있는 듯 하다. 그간 후손들의 돈까지 끌어다 흥청망청 쓰면서 살아온 지금의 미국이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무제한으로 돈을 찍어서 방출하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돈을 찍어내면 화폐 가치는 자연스럽게 하락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도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예를 들어 수출 대국이자 강국인 우리나라가 열심히 일을 해서 100억달러를 수출해 돈을 번다 해도 미국에서 100억 달러를 찍어내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주식 투자자들은 QE3 를 한다니 좋단다. 미국 덕분에 우리나라 경제도 코피 터지고,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지출이 감소하자 우리나라 중간재 산업들이 드러눕고 있는 상황인데도 그저 좋단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QE 를 시행할때마다 원자재를 비롯한 위험자산 들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QE3 에 대한 메아리가 들리기도 이전에 QE4 니 QE5 니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때마다 공급될 유동성으로 인해 주가는 돈의 힘을 빌어 상승하긴 하겠으나 그게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전 세계적으로 올해 총선과 대선이 끝나게 되면 내년 1분기까지 인사가 진행될 것이다. 그 이후에 새로운 지도자들이 각각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들을 할 것인데, 재정 문제로 인해 화끈한 경기부양책이 나오긴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도 복지니 뭐니 표심을 얻기 위한 듣기 좋은 말들은 다 하고 있으나 재정 문제로 인해 실천될 리가 없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은 부자세로 논란이고, 중국은 분배가 문제이고, 우리나라는 경제민주화 이야기로 뜨겁다. 이것을 주식쟁이의 사고방식에 맞춰서 본다면, 대기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중인 업종의 종목들이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전중이다. 대형 기업들의 부진속에서 중소형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는 것은 전형적인 약세장의 신호이기도 하지만, 위에 말한바와 같이 향후 정책적인 변화들로 인해 중소형 기업들의 선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주도주가 뭐냐? 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지금 현재 시장에는 주도주가 없다. 전세계 각국의 새로운 지도자들이 어떤 정책을 펼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은 주도주가 나올 수가 없는 장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지금과 같은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소형주들이 선전하는 장세, 이것은 코스닥이 계속 간다는 의미 보다는 거래소든 코스닥이든 중소형 종목군들이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니 무조건 "대형주" 를 고집하기 보다는 성장성이 탄탄하고, 미래성장 가치가 확실한 종목을 찾아서 투자를 하게 되면 이 어려운 시기에 그래도 시장 평균 이상의 좋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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