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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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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남일 같지 않은...] 2023년을 앞둔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반성문 같은 사례들
작 성 자 신상원 전문가
작 성 일 2022-12-17 오후 4:55:40 조 회 수 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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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부터 2022년의 마감을 앞둔 현재 12월까지...

3천여명의 주린이, 개인투자자들과 상담을 하면서 남겨 두었던 내용들을 살펴 보면서 비슷한 사례들이 중목된다는 것에서 현업에 있는 자로서 투자자들에세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으로 작성한 내용들입니다.

 

글을 보면서 공감한다면, 또는 반성의 마음이 든다면, 다가오는 2023년을 준비하며 새로운 투자마인드로 리셋하는데 있어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간절히 진심으로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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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알고 있어, 극비정보야>

코로나로 집에만 있으면서 무료하고 단순한 일상을 반복하던 철수엄마는 오랜만에 걸려온 영희엄마 전화를 받으면서 안부를 묻고 나누던 중 주식투자도 안하고 뭐하고 사냐며 타박아닌 타박을 듣게 됩니다. 자신은 5백만원으로 코로나 테마주라 알려진 신0제약을 5만원에 사서 지금 두배 가까이 올라 적금을 깨서 더 투자하겠다고 같이 투자를 권했죠. 

 

그리고 자기가 아는 사람이 그 회사 다니는 부서장이랑 친한데, 그 회사에서 만드는 약이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며 주가가 30만원이상 갈 수 있다고 했다는 극비 정보를 알려 줬으니 믿고 함께 재미 좀 보자해서 어느새 철수 엄마는 생전 가보지도 않은 증권사 객장에 가서 계좌를 만들고 만기 8개월이 남은 적금을 깨서 5천만원을 주가 11만원에 올인을 하게 됐습니다.

 

몇 주 후 주가는 15만원을 넘어 17만원이 되고 투자한 돈은 어느새 8천만원을 넘나들며 철수엄마는 생전 느껴 보지 못한 묘한 긴장과 흥분에 하루하루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특별 위로금과 함께 6개월 휴직에 들어 가게 되어 약간의 여윳돈이 또 생기자 주가 18만원에서 추가 투자를 결정하고 주가 30만원이 오기를 손 꼽아 기다리죠.

 

그러나 잘 오르던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 21만원을 기록한 후 계속 답보 상태에 있다가 서서히 주가가 빠져 걱정이 되어 영희엄마에게 물어보니 원래 주가는 그렇게 너무 오르면 쉬었다가 또 간다, 30만원 얼마 안 남았다, 거기 아는 사람 믿을 만한 사람이다 걱정말라며 전문가처럼 이런말 저런말을 합니다.

 

그러다 몇주 후 10만원을 깼어도 다시 18만원 19만원을 회복하는 것을 보니 영희엄마 말이 맞구나 생각하며 30만원 오기를 기다리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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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에 나오는데 설마...1>

코로나로 증시가 폭락을 하고 다시 회복을 하던 2020년 여름, 주변에서 너도 나도 마통을 만들거나 목돈이 생기면 주식을 한다는 얘기가 오고갈 무렵, 하0마트에 다니던 김정규(가명)씨는 주변 동료들이 다들 주식을 하며 쏠쏠한 재미를 본다는 것에 내년에 있을 결혼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을 생각하며 주식 계좌를 만듭니다.

 

평소 꼼꼼하고 보수적인 성격에 성실한 정규씨는 안전한 투자를 해야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본인이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라는 격언을 참고해서 본인이 일하는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 어느 회사인지 살펴보다가 역시 삼성전자가 제일 좋다는 판단으로 62000원에 500주를 올인하고 첫 투자와 함께 내년 있을 결혼식때 불어날 돈을 생각하며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12월 상견례를 마칠 즈음, 8만원을 넘나들던 삼성전자는 연말부터 새해 초에도 꾸준히 오르더니 어느새 9만원을 육박하며 정규씨의 2021년을 희망차게 안내해 주는 듯했습니다. 

 

마침 9시 뉴스에도 삼성전자는 12만원, 14만원을 갈 것으로 예상한다는 장미빛 전망이 앵커, 기자의 입을 통해서 나오고, 주식투자를 하면서 평소 투자 멘토처럼 삼던 유명인들이 "집살 돈으로 주식을 사라, 대형주를 잘 골라 묻어두는 투자로 미래를 그려라" 등 그럴듯하고 내 현실에 맞게 들리는 말에 강한 동조감을 느끼게 됩니다.

 

<TV에 나오는데 설마...2>

최근 주식 열풍으로 인해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 투자를 결정한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는 56세의 유광봉씨(가명)는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투자자”라는 겸손한 마음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다 아는 삼성전자, 현대차, SK이노베이션, 셀트리온, 엑세스바이오를 매수하고 여유있게 시장을 공부하겠다고 다짐을 하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아침마다 경제 뉴스, 신문, 유투브를 챙겨 보게 됐습니다.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가 12만원을 넘을 것이다, 이재용부회장이 이제 본격적인 자신의 시대를 맞아 세계속의 기업으로 우리나라를 지금처럼 이끌어 갈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모회사와 새로운 제품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다 등의 뉴스와 함께 보유한 종목들의 수익이 늘어 갈 때마다 유씨는 기분이 괜히 좋아지고 어깨가 으쓱한 기분도 들게 됩니다.

 

그런데 1월 중순 곧 10만원을 넘어 증권사 목표대로 금방이라도 12만원을 갈 것 같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10만원 문턱에서 살살 하락하고, 모회사와 새로운 제품을 만들거라던 현대자동차의 주가는 급등을 하는 것 같더니 다시 내가 산 가격으로 내려 오게 됩니다.

 

유씨는 그래도 계좌에 빨간불을 유지하고 있으니 곧 가겠지 하며 일상을 보내던 중 이재용 구속, 애플의 협상 중단 뉴스에 주가의 출렁임을 겪고 시장에서 외국인이 이탈한다, 주식이 고점이다라는 뉴스와 함께 보유한 종목들이 출렁이자 일이 손에 안 잡히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20만원을 넘길 거라는 지인의 추천으로 4만원에 샀던 엑세스바이오는 야금야금 빠지더니 어느새 반토막도 채 안 되는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만 뒤처지는 거 아냐...?>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중반 A는 동창녀석이 바이오종목에 투자해서 3배를 벌었고, 직장 옆 자리 새까만 후배 녀석은 테슬라인지 니콜라인지 하는 미국 회사에 돈을 넣어 5배를 벌었다는 얘기를 하는 아들 녀석의 이야기, 심지어 야간 근무를 마치고 녹초가 되어 아침 8시에 들어 오던 막내딸도 씻지도 않고 점심까지 컴퓨터 앞에서 이상한 그래프를 보다가 잠들어 버리는 일상을 보게 되면서 주식에 관심을 가졌죠.

 

아마도, 일시적으로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코로나로 식당의 손님은 줄어들고 주변 사람들은 자꾸 돈 벌었다는 얘기만 들리니 이러다 나만 뒤쳐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초조해지는 기분도 들었을 것입니다.

 

주식을 하다 크게 망한 삼촌의 얘기를 어렸을 적 부터 귀가 박히도록 들었기 때문에 주식은 일확천금만 꿈꾸는 정신나간 사람들만 하는거라 생각하며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내 가게를 운영하며 땀흘려 버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 왔는데 옆집에서 두어달 만에 내 가게 1년치 수익을 단돈 500만원으로 주식을 통해 벌었다는 얘기에 갑자기 허탈해지는 마음이 들었을 겁니다

 

새해 아침부터 삼성전자, 기아차의 고성장 기대감 뉴스, 애플과의 협력 뉴스가 공중파 뉴스에까지 며칠간 계속 나오고 쿠팡이라는 회사가 미국에 진출한다, 관련 기업이 4배 오른다는 소식에 큰 결심을 하고 주식 계좌를 드디어 만들게 된다. 그리고 A도 뉴스에 나온 12만원 간다는 삼성전자를 9만원에, 기아차를 85,000 원에, 쿠팡이 세계적인 기업이 된다는 말에 동방이라는 회사를 13,000원에 사서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위 사례들의 결과는 추가로 말하지 않아도 다들 예상하고 있을 것이고,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대로가 맞습니다.

 

또한, 위 사례들을 보면 어디선가 들었던 거 같고, 내 얘기 같기도 하고...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공감이 간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스스로의 투자 대응에 있어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 아실 구간이 됐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만 뒤쳐지는 것 아닌가? - 무작정 시작한 주린이

▶TV에 나오는 사람들 말인데, 설마? - 유명인 맹신, 팔랑귀 스타일

▶너만 알고 있어, 극비정보야 - 순진 무구한 어린이 스타일

 

▶이런 유형외에도 우리 개인투자자들을 유혹하는 주변 상황은 비슷하게도 계속 반복됩니다. 주식을 남이 하니까 따라 했다면 이제는 스스로 시장의 흐름이라도 파악하는 시야를 갖추시길 바랍니다.

 

▶유명인, 뉴스 등 메이저 스피커 말이 진실이라 믿었다면, 이제는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지식을 쌓고 새해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극비정보, 세력주 등 나만 알것이란 착각을 했었다는 것을 이제라도 아셨다면, 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제일 먼저 경계하는 이성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나만 아는 정보로 대응하는 세력,작전 종목, 단한번의 실패없는 최고의 수익률 보장 등...아직도 우리 개인투자자들을 유혹하는 달콤한 말들이 우리 주변에 있고 그것에 마음이 흔들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있습니다. 그런 달콤한 말로 유혹하는 사람들만 나쁜게 아닙니다. 그런 것에 넘어가 쉽게 돈 벌려는 욕심을 넘어서는 탐욕을 가지게 되는 것도 나쁜 것이라 감히 생각됩니다.

 

나만 아는 정보를 왜 남에게 알려줍니까? 그리고 알려주는 순간 그게 극비가 될까요? 평범한 내가 세력주 작전주 정보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한번도 손절없는 매매로 최고의 수익율을 자랑한다면 그 사람은 지금 이재용회장보다 돈이 더 많은 초거대 현금부자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달콤한 말이 귀를 간지럽히고 마음을 흔든다면, 이성을 찾고 상식적으로 차분하게 생각해 보시고, 탐욕을 경계하는 투자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투자의 길은 다른 사람이 안내를 해 줄 수 있지만그 길을 걸어가거나 뛰어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여러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연말, 지난 한 해의 매매 내역을 살펴 보면서

스스로의 투자 패턴을 복기해 보는 시간을 갖고

새해에는 올해보다 더 발전된 투자자, 트레이더로서

한걸음 두걸음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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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가볍고 달콤한 유혹에 흔들리지 말자는 취지로 다양한 사례의 상담을 통한 에피소드를 가볍게 터치하듯 작성한 글이고 등장하는 이름은 가명임을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와 닿는 부분이 있다면 반성과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터무니없어 보인다면 이런 사례를 당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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