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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불완전 고용과 중국 지표의 호전
  • 작성자 조용구 l 작성일 2014/07/07 03:04 l 조회수 6263

 

▶ 미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호조 속 고용은 서프라이즈, 하지만 불완전 고용

 

지난 한주 미국에서는 옐런 의장의 연설 전후에 굵직한 지표들의 대거 발표되었다.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지수, 잠정주택판매 지수로 출발하여 ISM 제조업 지수, 자동차 판매, ADP 민간고용, ISM 서비스업 지수,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 무역수지, 실업율 등 굵직한 지표들이 발표되었고 대부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냈다. 그 결과 투자자들은 열광하였고 주가는 4분기 양적완화가 종료되기 이전 급하게 신고가를 갱신해 나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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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꾸준히 좋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 치더라도 고용은 예상을 뛰어넘는 서프라이즈 수준이었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 에서 집계한 고용은 예상치 20만7천명을 훌쩍 뛰어넘은 28만1천명을 기록하였고 이것은 전월 17만9천명 대비해서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그렇기 때문에 주후반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의 고용자수도 크게 늘어나지 않겠냐 하는 전망하에 주가는 급하게 신고가를 갱신해 나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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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주후반 발표된 비농업 부문의 고용자(BLS집계)수도 예상치 21만4천건을 훌쩍 뛰어넘은 28만8천명을 기록하였다. 이는 전월 22만4천명 대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수치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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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P 민간고용의 세부내역을 보면 종업원 500명 미만의 중소기업들의 고용인력수가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해 볼 수가 있겠는데 이렇게 소기업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것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향후 대기업의 고용이 확대 되는 싯점이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에 속도를 내는 때라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과거 HP 등 대기업들의 향후 고용 계획들을 본다면 지금 당장 대기업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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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으로 보는게 맞지만 세부내역을 봤을때는 풀타임의 정규직은 오히려 감소한 것을 알 수가 있다.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휴가철을 대비한 파트타임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 대부분이고 이것은 휴가철을 앞둔 일시적 아르바이트생의 증가라 보여진다. 최근래까지 미국의 주가 상승으로 인해 금융소득이 증가한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값비싼 럭셔리 자동차의 소비가 늘어나고 이번 휴가철 역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휴가비용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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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같은 시기에도 휴가철을 대비한 파트타임 일자리가 28만명 정도 늘어나고 오히려 풀타임의 정규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최근래 1년동안 미국 주식이 상승한 것을 생각하면 중산층 이상 국민들의 금융소득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고 그에 따른 휴가철 비용을 과거 대비해서 크게 늘렸기 때문에 전년 대비하여 파트타임 일자리가 유독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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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월 대비 노동 참여율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구직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증거이다. 다. 그래서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하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불완전 고용' 이라는 표현들이 나오는 것이고, 그렇기에 향후 대기업의 고용 및 정규직 일자리의 증가, 그리고 노동 참여율이 개선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한 관건이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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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자리를 잃었다고 하여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정규직을 잃은 사람들은 실업수당을 청구하게 되어 있다. 이번 고용 데이터에서 정규직 일자리가 감소하였다는 것은 향후 실업수당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향후에는 주간 신규실업 청구수당 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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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경제 여건이 나쁘지 않다면 정규직 일자리가 줄어들 이유가 없고 또한 연준과 증권사에서의 GDP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이유가 없다. 최근 FOMC 에서는 2014년 GDP 전망치를 2.8~3.0 에서 2.1~2.3 으로 낮추었고 JP모건에서는 2.8 에서 1.4 로 하향 조정 하였다. 그만큼 지금의 경제 여건은 그렇게 활발하지 못하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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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재 미국의 주가는 매크로 지표 대비해서 상당히 앞서 나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주가는 현재 매크로 지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중요하다. 만약 4분기 양적완화가 종료되는 싯점에서 매크로 지표가 따라 올라오지 못한다면 미국 증시는 큰폭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 중국 경제지표의 호전, 중국의 소비패턴을 잘 파악해야..

 

이번 HSBC 에서 집계하는 중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은 모두 호조세를 나타냈다. 과거 그림자금융이니 부동산 버블, 디폴트 등 여러가지 불안요인들이 많았던 중국의 증시는 바닥을 탄탄히 다지는 중이고 경제지표들도 바닥에서 돌아서는 중이다. 그 속을 잘 들여다 보면 중국의 현재 정책대로 과거와는 다소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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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HSBC 제조업 PMI 는 50.7 을 기록하였는데 이것과 관련하여 구리 가격과 석탄 가격은 그리 크게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구리 가격 같은 경우는 중국이 그림자 금융을 단속하고 있기 때문에 구리로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이 감소해서 그런 것이고 석탄은 환경 문제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은 지금 과거와는 다르게 소비를 중심으로 경제를 성장시키고자 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자재의 가격이 크게 오르기 어렵다. 그래서 중국 경제가 호전되면 원자재 및 경기 민감주를 볼게 아니라 소비 관련주를 봐야 하는 것이 이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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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HSBC 서비스업 역시 제조업과 동일하게 V자형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으로써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중국의 GDP 성장 목표치인 7.5 에 무난하히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서방 여론들은 자꾸 중국의 위기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막상 최근래에 중국의 데이터들을 보면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물론 구조개혁을 진행해 나가는데에 있어서 노이즈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중국은 시진핑과 리커창의 전략대로 순항중이다. 5000만 국민의 우리나라도 정치 및 이념적 갈등으로 데모와 시위가 잦은데 우리나라 인구의 수십배가 되는 중국이라고 조용할까? 과거 10년과는 다르게 경제 정책을 추진하는데에 있어서 노이즈가 없으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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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에서 보는바와 같이 산업생산도 바닥을 찍은 상태이고 소비자물가도 연간 대비 2.5 로 호전되고 있다. 소매판매 역시 12.5 로 증가하였는데 이것은 개인들의 소득 및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중에 하나이다. 이러한 추세가 조금 더 확장된다면 1분기 GDP 7.4 대비하여 2~3분기는 7.5 이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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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표된 중국의 소매판매 현황을 보면 의류, 화장품, 문화, 가구, 건축 및 장식용품, 그리고 스마트폰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폰 등의 통신장비 소비가 가장 폭발적이다. 그리고 보석, 가전 및 TV, 자동차, 헬스케어의 소비는 전월 대비해서 감소하였고 중국의 도시화 전략에 맞게 기존 대도시 지역 보다는 대도시 지역 외 지방에서의 소비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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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화장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에도 호재가 된다. 실질적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인들의 의류 및 화장품 소비는 열광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밸류에이션에 프리미엄까지 부여해서 PER 30~40배까지 평가를 받는 경우도 많은데 중국의 T-mall 이라는 사이트에선 마스크팩 판매 순위를 보면 산성앨엔에스의 제품이 3위까지 올라왔다는 점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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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따라가기 부담스러울 정도 수준으로 급등해 있는 상황인데 이게 바로 "중국 관련주" 이고 "중국 소비 수혜주" 이다. 과거에 중국 관련주라고 한다면 기계 업종이나 정유, 화학 업종, 혹은 원자재 업종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의 낡은 투자방식 내지는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 중국의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나타낸다면 그때는 중국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보고 관련주를 찾아보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들을 기울일때 100%, 200% 씩 상승하는 종목을 찾아낼 수가 있다.

 

▶ 7월 어닝시즌 돌입, 기대가 없는 만큼 실망도 없을 것

 

이제 7월이면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때이다. '프리 어닝시즌' 이라고도 표현을 하는데 우리나라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만큼 실망도 없을 것이라 보여진다. 그리고 대한민국 증시가 못가는 이유중에 하나도 이러한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오히려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에 저점을 형성하고 향후 3~4분기를 실적호전을 겨냥한 주가 상승이 이어지는 대형주가 많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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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마찬가지로 7월 8일 알코아의 실적을 시작으로 하여 7월달 대기업들의 실적이 발표가 된다. 7월 24일과 7월 31일에는 각각 266개, 311개의 기업 실적이 발표되는 만큼 7월 하순 미국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우리나라도 미국 증시의 흐름에 따라서 다소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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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의 보는바와 같이 6월30일에는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 보다는 조정의 가능성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고 하면 최근래에는 오히려 추가 상승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 이는 지난주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의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고 주가가 예상과는 다르게 신고가를 지속적으로 갱신해 나가니 이제라도 사야한다 라는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쇼크' 정도 수준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하면 오히려 미국 증시는 양적완화가 종료되기 이전까지는 무난한 상승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위에 언급했듯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낮아진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외의 실적을 내놓지 않는 이상 시장이 화끈하게 오르기는 어렵다. 그래서 거래소 보다는 코스닥이 강하고, 경기 무관하게 성장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제약-바이오가 강한 것이고 정책 호재를 가지고 있는 리모데링 관련주에 다시 불이 붙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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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를 가는 업종군들을 파악하면 주도업종이 무엇인지를 알아 낼 수가 있다. 최근래에는 음식료 업종, 자동차부품, 리모델링 관련주, 제약-바이오, 화장품, 호텔 및 카지노, 피혁주가 강세다. 당분간 시장의 방향이 바뀌지 않는 이상은 이러한 업종군들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실적이 예상대로 부진하게 발표된 기업들은 오히려 저점을 찍고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치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지수는 3~4분기에 올해 박스권 상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2020P 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니 지수 보다는 종목에 집중하여 투자하는 것이 좋고 민감주 보다는 방어주, 그리고 거래소 보다는 코스닥이 조금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트렌드의 변화를 읽어나가고 종목 발굴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지루한 장 속에서도 좋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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