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구전문가

All-round player

회원수 : 510명
클럽가입
관리 메뉴
기본 메뉴
게시판
중국 수혜주는 경기 민감주가 아니다.
  • 작성자 조용구 l 작성일 2014/08/05 00:16 l 조회수 6362

 

▶ 중국 2분기 GDP 7.5% 기록, 상반기 7.4% 달성, 수혜주는 조선-화학-철강-정유??

 

1분기 7.4% 를 기록했던 중국의 GDP 가 2분기 7.5% 로 전분기 대비 +0.1% 개선되자 요즘 중국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국의 경제를 소숫점 한자리인 0.1% 개선됐다고 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것은 이해가 안되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은 다르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구조개혁들의 성과가 2분기부터 가시화 되서 나타나고 있고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여러가지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니 중국 증시가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2014/20140804_chinaGDP.jpg

 

중국의 상반기 GDP 는 7.4% 로써 과거와는 다르게 2차 산업의 성장 보다는 3차 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3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2차 산업을 초과하였다. 이것은 과잉설비에 대한 구조조정과 국유기업의 개혁, 그리고 19개의 전통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라 볼 수 있다. 그리고 환경 문제로 인하여 중화학공업 사업 자체를 지양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2차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기 어렵다. 그래서 중국은 IT 를 중심으로한 첨단 사업,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의료정밀, 바이오 등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고 그 결과 GDP 에서 차지하는 2차 산업의 비중을 3차 산업이 넘어서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2014/20140804_china_GDP(1).jpg

 

2차 산업이 고성장세를 나타낸때는 2007년 전후와 2011년 전후이다. 후진타오가 국가에 있는 모든 돈을 풀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한 결과 2차 산업이 고성장세를 나타냈고 미국 서브프라임 경제 위기를 거쳐 2010~2011년 무렵에 다시 한번 부흥기를 맞이하지만 시진핑으로 국가주석이 바뀌면서 경제 성장 정책 자체가 완전 바뀌었기 때문에 2차 산업은 더이상 고속 성장을 하기가 어려운 국면이다.

 

2014/20140804_china_GDP_topick.jpg

 

중국의 2차 산업 성장이 정점이 달한 2010~2011년 무렵 우리나라에 경기 민감주로 불리는 철강, 조선, 화학, 정유 등의 산업 역시 2011년 무렵이 고점이다. KOSPI 가 2080P 까지 바짝 올라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쪽 업종은 여전히 불황이다. 중국의 성장 정책이 바뀌었고 중국이 대한민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급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기 민감주 격의 업종은 예전의 전성기로 돌아가기 어렵다.

 

2014/20140804_china_GDP_topic2.jpg

 

지금의 중국 성장 정책은 '소비' 이기 때문에 소비를 부양하기 위한 여러가지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 덕분에 전월 소매판매 기준으로 IT 부문의 소비는 30% 이상 급증했고 그 외에 컨텐츠와 화장품, 그리고 노후주택 리모델링에 따른 건축용품 및 인테리어 제품(욕실 및 도기)등의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은 우리나라의 종목군들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며 이것은 단순한 테마가 아닌 펀더멘털 및 밸류에이션으로 분석이 가능한 수준까지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구조적인 변화를 깨닫지 못하면 대박 종목은 찾을 수 없다. 우리나라 인구의 수십배가 많은 중국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충 분석한다면 중국의 구조변화에서 오는 수익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작년말과 올해초 그림자 금융이니 회사채 디폴트 위기니 하면서 중국 경제를 위기라고 말하던 서방 여론들도 이제는 중국 증시를 기회라고 말한다. 그들 역시도 중국이라는 대국의 분석 자체를 허투루 했기 때문에 지금의 구조변화가 진행되는 과정을 보고 비관론에서 긍정론으로 서서히 의견을 바꾸어 가는 것이다. 중국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도 좀 더 깊이가 있어야 하고 그래야 수익의 기회를 잡을 수가 있다.

 

▶ '초이노믹스' 효과, 일본의 2분기 GDP 발표 이후 흐름이 관건

 

우리나라는의 주특기는 '창조' 보다는 '모방' 이다. 모방 이후에 발전 속도와 저가 전략, 그리고 마케팅으로 밀어붙여 결국 1위를 탈환하는 비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최경환 경제 부총리의 경기 부양책도 '아베노믹스' 와 닮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세부적인 정책은 조금 다를지 모르겠으나 분명한건 아베노믹스 실시 이후에 주가는 40~50% 이상 급등했다는 것인데 문제는 일본의 2분기 GDP 성장이 쇼크 수준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초이노믹스 효과로 인해 우리나라도 분명히 주가가 오른 것은 분명하나 이번주 발표되는 일본의 GDP 가 정말 쇼크 수준으로 나오게 된다면 우리도 경기 부양책도 재 검토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일본이야 기대감 때문에 오른 것이 분명하지만 일본의 분기 GDP 가 박살나면 우리나라는 그 기대감 조차도 반감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처음 시작하였고, 그것을 유로존이 따라갔고 맨 마지막으로 일본이 따라갔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는 말이 있다. 제조업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일본이 '이제 우리도 잘먹고 잘살아 보자' 라고 해서 다시 손에 기름떼 묻여가면서 볼트 조이고 너트 조이고 이러면서 제조업 강국으로 복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대한민국도 물건을 만들어서 중국, 미국 등에 수출하는 제조업 국가이다. 그렇다 라고 한다면 배당 성향을 높이는 정책보다는 무리수를 띄워서라도(아마존 처럼)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

 

그래야지만 기업의 성장과 함께 고용 창출 및 임금 인상으로 연결 될 수 있고 그게 바로 내수 소비를 증가 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배당 성향 높인다고 해봐야 누가 좋을까? 대한민국 대형주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 좋고, 재벌 기업의 대주주만 좋은 일이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배당을 받기 위해서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자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그렇다라고 한다면 대기업 및 공기업의 배당 정책 확대는 내수 소비 확대로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고, 행여나 무리한 배당으로 인하여 기업의 재무건정성이 악화되고 향후 고용 감소(휴렉팩커드 처럼) 내지는 임금 동결로 이어질 수 있어서 오히려 내수가 위축되고 국부가 유출되는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

 

2014/20140804_japan1_0.jpg

2014/20140804_fund.jpg

 

골드만삭스와 블룸버그의 전망대로 과연 일본의 2분기 GDP 가 쇼크 수준으로 나올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그리고 '초이노믹스' 는 이미 시험대에 올라 있다. 주가가 오른거야 반가운 소식이지만 오른 종목 보다는 하락한 종목이 더 많다. 체감이 좋지 않다는 의미이고, 배당 성향이 높아질 가능성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부지런히 국내 주식을 쓸어 담고 있다. 그 자금의 대부분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계 자금이고, 그렇다 라고 한다면 대기업 및 공기업의 배당은 국내 보다는 외국인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2014/20140731_kosdaq.jpg

2014/20140731_kospi.jpg

 

말로써 경기를 살리고 증시를 부양할 수 있었다면 이미 지난 정권에서 3000P 는 달성이 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장기권 박스권 국면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주주 친화적인 정책도 중요하지만 수출 대상 국가의 적극적인 소비를 불러올 수 있을만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이 더욱 더 중요하다. 이번 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은 1조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하였는데 조선 수주 역시 중국에 1위를 내줬다. 삼성이 따라잡은 스마트폰도 중국이 거의 다 따라온 상황이고, 석유화학 등도 중국이 이제 국내에 수입보다는 자급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케인스의 이론을 신봉하는 한국의 경제 관료들은 툭하면 시장에 개입하여 휘저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성공한 사례도 있지만 실패한 사례가 더 많다. '아베노믹스' 내지는 '강만수의 부활' 같은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면 남을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는 조금 더 심사숙고하여 경기 부양책을 검토해야 할 것이며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것인지 여부를 다시 고민해 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어쨌거나 위의 빨간색 그래프를 잘 보면 거래소는 지수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지수는 올랐지만 상승한 종목은 제한적이라는 것이고 기관들의 호들갑으로 인해 코스닥은 과매도 국면까지 주저 앉았다. 그래서 코스닥의 실적 호전주는 바겐세일 구간이라 보는 것이고 오늘 그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거래소든 코스닥이든 시장을 가릴게 아니고 어느 시장에 소속이 되어 있든 저성장 국면에 놓여있는 이 경제 구도 안에서 화끈하게 성장하는 산업의 종목을 찾아내야 하고 그러한 종목군들을 찾아내면 결국 수익은 나게 되어 있다. 아무리 배당성향을 높인다고 한들 주가가 올라가면 시가배당률은 하락한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배당을 받으려는 사람 보다는 차익실현을 하려는 자들의 매물로 인해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배당성향이 높아지는 것 이상으로 주가가 올라 있다면 쳐다보지 않는게 좋다. 오히려 배당 성향이 높아지는 것 이상으로 기업의 매출이 20~3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면 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욱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한줄답변 최신글이 맨위로 올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