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분기 결산)③코스닥, 매출 늘었지만 수익 악화…IT·문화-제조·숙박 '희비'
씨젠 등 코로나19 진단키트업체 약진 눈길
입력 : 2020-05-19 15:46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업종별로 엇갈렸다. 숙박·음식업종은 적자 전환이라는 참담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정보기술(IT)와 오락·문화업종의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으며, 씨젠 등 직접 진단키트 사업을 하는 기업의 약진이 돋보였다.
 
1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0사업연도 1분기 결산실적 분석’에 따르면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제출한 944개사의 매출액은 47조2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2.88% 감소한 1조7636억원에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35.17% 줄어든 1조1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거래소
 
전체 분석대상 기업의 약 60%인 564개사가 흑자를 시현한 반면 나머지 380개사는 적자를 냈다. 이 중 작년 1분기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110개사(11.65%)사로, 심텍(222800)이 지난해 1분기 -231억원 적자에서 올해 81억원 흑자를 내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고, 심텍홀딩스(036710), 알에프텍(061040), 영우디에스피(143540) 등도 개선됐다.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169개사(17.9%)로, 원익(032940)이 지난해 1분기 순이익 283억원에서 올해 425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예림당(036000)도 지난해 194억원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34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업종별로는 오락·문화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3.61% 급증했고, 농림업(68.44%), 운동(39.87%), 건설(7.2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오락·문화업종의 경우 JYP Ent, 파라다이스(034230) 등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업황 영향을 덜 받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숙박·음식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여행업계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아난티(025980)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고, 외출 자제 및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식업계가 침체돼 CJ프레시웨이(051500)도 적자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이 밖에 유통업종이 -56.05% 감소, 제조(-27.78%), 금융(-27.10%), 기타서비스(-12.49%)로 집계됐다.
 
1분기 영업이익 상위권에는 하림지주(003380)(83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57억원), SK머티리얼즈(036490)(531억원), 솔브레인(036830)(481억원), 펄어비스(263750)(462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개별종목 가운데 진단키트 관련주를 포함한 코스닥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096530)은 영업이익 397억원으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 58억원에 그쳤던 씨젠의 영업이익은 올해 584% 증가하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씨젠 외에도 의료용 엑스레이 촬영기기 전문업체 디알젬(263690)이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이 1400만원에서 올해 26억원으로 뛰었고, 랩지노믹스(084650)는 1억2900만원에서 31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반면 헬릭스미스(084990)신라젠(215600)은 적자를 지속했고, 메디톡스(086900)는 올해 적자로 전환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