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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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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나는 어떤 마음으로 주식을 하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보자.
작 성 자 신상원 전문가
작 성 일 2022-08-29 오전 7:43:55 조 회 수 4655

나는 어떤 마음으로 주식을 하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보자.

 

이 글을 보는 당신도 비슷하겠지만 2020년 가을부터 주식 열풍이 불면서 쉽게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는 주변 얘기, 뉴스 등을 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앞다퉈 계좌를 만들고 시장에 뛰어 들었다.

 

그리고 14년만의 대세 상승이 시작되는 지수 3,000의 시대다, 그러니 이제는 주식을 누구나 해야 한다,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 등 유명인의 무조건적인 찬양같은 소식들이 여기저기 들리면서 나도 모르게 주식에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50대 중반 A의 이야기

옆집 미자 엄마는 바이오종목에 투자해서 3배를 벌었고, 직장 옆 자리 새까만 후배 녀석은 테슬라인지 니콜라인지 하는 미국 회사에 돈을 넣어 5배를 벌었다는 둥, 심지어 야간 근무를 마치고 녹초가 되어 아침 8시에 들어 오던 막내딸도 씻지도 않고 점심까지 컴퓨터 앞에서 이상한 그래프를 보다가 잠들어 버리는 일상을 보게 되면서 A도 주식에 관심을 가졌다.

 

일시적으로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코로나로 식당의 손님은 줄어들고 주변 사람들은 자꾸 돈 벌었다는 얘기만 들리니 이러다 나만 뒤쳐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초조해지는 기분도 들었을 것이다.

 

주식을 하다 크게 망한 삼촌의 얘기를 어렸을 적 부터 엄마에게 귀가 박히도록 들었기 때문에 주식은 일확천금만 꿈꾸는 정신나간 사람들만 하는거라 생각하며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내 가게를 운영하며 땀흘려 버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 왔는데 옆집에서 두어달 만에 내 가게 1년치 수익을 단돈 500만원으로 주식을 통해 벌었다는 얘기에 갑자기 허탈해지는 마음이 들 때 새해 아침부터 삼성전자, 기아차의 고성장 기대감 뉴스, 애플과의 협력 뉴스가 공중파 뉴스에까지 며칠간 계속 나오고 쿠팡이라는 회사가 미국에 진출한다, 관련 기업이 4배 오른다는 소식에 큰 결심을 하고 주식 계좌를 드디어 만들게 된다.

 

그리고 A도 뉴스에 나온 12만원 간다는 삼성전자를 9만원에, 기아차를 85,000원에, 쿠팡이 세계적인 기업이 된다는 말에 동방이라는 회사를 13,000원에 사서 기대를 갖게 된다.

 

50대 초반 B의 이야기

엄마에게 주식으로 망한 막내 삼촌 얘기를 그렇게 지겹게 들었지만 요즘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 얘기도 듣고 언니 A마저 주식을 시작할까 고민한다는 얘기를 듣고 가정주부인 B도 계좌를 만든다.

 

2-3개월을 망설이던 언니와 다르게 B는 계좌를 만들면서 바로 종목을 고르고 사 보기로 한다. 집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제품을 보고 삼성전자를 7만원, 엘지전자를 10만원, 현대차를 15만원에 나눠서 산 B는 새해까지 주가가 많이 오르는 것을 보고 조금 더 오르면 팔아볼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될 즈음 9시 뉴스에서 설레는 소식을 접한다.

 

삼성전자가 12만원을 간다, 현대가 애플하고 미래차를 만든다는 소식이 나왔는데도 주가가 오히려 내려가는 현상을 보이자 겁이 많은 B는 우선 계좌의 절반정도는 수익실현을 하게 된다.

 

언니 A가 지인이 알려줬다는 4-5배 간다는 쿠팡 관련 종목을 사 보려 했지만 이미 5배 정도 오른 종목이고 하루에도 오르락 내리락을 무섭게 반복하자 선뜻 손이 가지 않던 B는 현금을 들고 있기로 한다.

 

위 두 사례를 보고 공감이 가는 분들이 꽤 계실 것이다. A,B 모두 같은 시기에 비슷한 종목을 접하면서 시장에 뛰어 들었지만 조금 다른 부분이 B의 계좌를 지키고 수익을 확보하게 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AB는 공통적으로 포모징크스, 즉 남들보다 뒤쳐질 수 있다는 생각에 주식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지만 서로의 결과는 조금 다르다.

 

둘 모두 주식에 대한 사전 준비 없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장에 뛰어 들었지만, 욕심의 차이가 서로 상반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대부분 AB처럼 준비없이 계좌를 만들고 뉴스나 주변지인 얘기로 정보를 듣고, 몇 배간다는 과장 광고, 문자에 쉽게 팔랑팔랑 거리는 귀를 가지고 있는 무모한 분들을 많이 겪게 된다.

 

이런 분들에게 “1년에 주식으로 몇 % 정도의 목표를 가지고 계신가요?” 라는 질문을 하면 그나마 B같은 분들은 대부분 은행 이자보다는 많겠지? 15%정도면 좋겠어~”는 대답을 하지만, A같은 분들은 이 종목 사면 몇 배정도 가나요?” 라고 물어보는 분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럼 필자는 역으로 질문을 하고 쉽게 답을 준다. “회원님, 주식을 하기 위해 회원님은 뭘 준비하셨나요? 공부는 좀 하셨나요? 5, 10배 간다는 과장광고, 문자를 보고 정말로 믿으신 건가요? 극비종목이라고 광고하는데, 준비도 안된 회원님한테까지 알려주면 그게 극비일까요? 5, 10배 가는 종목만 하면 1년에 천만원으로 벌 수 있는 금액이 1조가 넘는 건 아시나요?”

 

이런 질문을 하게 되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는 분들이 많다.

 

주식을 하려면 당신이 처한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봐야 한다.

당신의 나이가 50, 60을 넘어가는 데 장기투자를 하는 게 현실적일까? 주식에 대해 아는 게 없는데 바로 3~4배 벌고 싶어 하는 건 탐욕스러운 욕심이 아닐까? 공부안하고 서울대 가고 싶어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실제 시장에서 돈을 버는 당신과 같은 개미는 10~15%밖에 안된다.

 

살아남는 15%의 개미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수없이 해 보길 바란다.

 

주식하는 이유를 알아야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현실적인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손실을 줄일 수 있어야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이 글은 주식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상황의 고객들과 2천여건이 넘는 상담 사례를 통해 접한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다듬어서 작성한 글입니다.

 

같은 상황의 잠재적 투자자를 위한 좋은 지침이 되길 바라며 직접 작성한 원고의 단편인데, 이 글이 주식을 어려운 시장을 거쳐 다시 반등을 하려는 시점에서 각오를 다지는 많은 분들께 미약한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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