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FOMC 주목하며 긴축 영향 지속될 듯
자이언트스텝은 기정 사실화된 시장 흐름 속에 긴축 부담 장기화되는 장세 예상.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지난주 미 증시 및 국내 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글로벌 긴축 정책이 강화돼 경기 둔화와 고환율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며 투심에 압박을 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이 결정되는데, 증권가에선 예상대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으며, 금리 인상 수준보다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증시가 다시 한번 출렁일 여지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FOMC가 개최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코스피 지수가 평균적으로 2330~2450선으로 예상범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수의 정확한 예상보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마저 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 확연한 사실입니다. FOMC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예상보다 긴축 정책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 부담스러운 요소입니다.
주식시장은 미 연준의 75bp 금리 인상과, 100bp 인상을 각기 조금씩 반영하고 있다 보고 있으며 연준의 결정이 어느 쪽이든 그 결과에 따라 한 차례 출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FOMC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는 점도 부담인데 앞서 연준은 지난 6월 FOMC 점도표에서 2023년 말 기준금리를 3.75%로 제시했었습니다. 이는 금리 인상의 최종 수준으로 해석되는데, 증권가에선 현재 CPI 수준을 고려하면 연말 4.5%까지 상향 조정될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미 고물가 여파로 시장의 충격을 상당히 소화한 데 이어 9월 FOMC 통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만큼 중립 이상으로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9월 FOMC 결과로 맞아야 하는 매를 미리 맞은 증시는 FOMC가 끝나고 불확실성 해소라는 이유로 반등 전개가 나타날 것으로 보는 기대감도 조금은 반영된 분위기도 있다 보여집니다.
이번 주 대통령 순방과 함께 주요 정치 행사들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데, 이번 주에는 한·미 정상회담, 한·중 고위급 회담 등 빅 이벤트가 연이어 열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중 양국에 이해관계가 걸쳐 있는 한국 입장에선 호재보다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염려도 투심에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 봐야할 한주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고환율이 지속되는 점도 증시에 악재인데, 지난 주말 한-미 통화스와프 가능성 언급이 실제로 이어질지, 이어진다면 긍정적으로 반응이 나올지도 지켜 볼 요소입니다.
시장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310~1400원 사이에서 움직일 전망을 하지만, 심리적인 저항선인 1400원 돌파를 앞두고 레벨이 부담이 점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국 경계에 따른 속도 조절이 있을 수 있지만, 겨울철 유로화 약세 심화와 맞물려 유의미한 방향성 전환은 연말까지 어렵다는 게 중론이기도 합니다.
다만 외인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국내 증시 특성상 무엇보다도, 환율의 강세에도 중요한 것은 외국인들의 수급 변화가 우선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증권가에선 물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경착륙 우려가 지속되는 국면인 만큼 경기 둔화에 민감하지 않은 구조적인 성장주에 관심을 두거나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로봇, 제약, 통신, 우크라이나 재건 이슈 등 변동성 심한 장세에도 견조한 섹터 위주로 보수적인 대응을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을 요약하면, ▶FOMC 회의 ▶미국 8월 건축승인·주택착공 ▶미국 8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한국 8월 생산자물가 ▶테슬라AI데이(9.30) ▶ 유로존 9월 마킷 구매자물가지수(PMI) ▶미국 9월 마킷 PMI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