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인이 될 한 주
▶다시 반복되는 패턴, "연준 긴축 우려 지속"
▶단기적 신호에 일희일비 하기 보다 관망과 확인 후 대응 유효
▶일희일비하는 증시, 증권가 전망도 천차만별
▶개인투자자가 조심해야할 것들(글 마지막을 꼭 확인하시길...)
자난주, 美 고용 서프라이즈 여진 지속되며 탄력 약화
이번주 1월 CPI, 예상치 상회할 경우 다음 FOMC까지 조정 장기화 가능성
변동성·순환매 대응할 수 있는 현금 확보 전략 활용
지난 금요일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 증시의 조정에 따른 기관의 차익 매물 출회 영향에 이틀 연속 하락했는데 지난 주말 미국에서 발표된 고용 서프라이즈 여진이 지속되며 전반적으로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물론 예상치를 3배나 상회하는 신규 취업자수가 충격인 것은 사실이나, 발표 직후에 언급했던 것처럼 레저, 여행 등 서비스 중심의 증가였다는 점에서 지속성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특히 전통적으로 금리인상 여파가 소비와 서비스업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약 1년의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고용도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오히려 충격적인 결과에 비해 시장이 급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선방했다고 평가하며, 코스닥의 거래량이 한달 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것도 인상적입니다.
결국 이번주로 예정된 미국의 1월 CPI가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데,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발언 이후 물가 하락을 당연시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불안감도 존재합니다.
시장의 예상 수준에만 맞게 발표된다면,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우려를 씻어내고 재차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에는 다음달 FOMC까지 조정이 길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미리 움직이기 보다는 확인하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며, 변동성과 순환매에 대응할 수 있는 일부 현금 확보 전략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기적 신호에 일희일비 말아야
이번주 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는 물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오는 14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올 예정이며 미국 1월 CPI 상승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6.2%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2월 전월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금융시장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게 완화됐던 점을 고려하면 플러스 전환은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둔화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계감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다.
IBK투자증권은 "이 지표 발표 전후로 지난번 노동시장 지표 발표 때처럼 시장이 요동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미국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기록하고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큰 흐름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물론, 둔화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빠르게 완화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고금리 수준이 오래 지속될 수있습니다.
이어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원자재와 에너지 수요 기대 등을 고려할 때 미국의 물가 상방 요인에 대한 경계감이 단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 다음 주 일부 지표를 제외하면 미국의 소매판매와 지역 연준 제조업지수 등이 전월보다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이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연준과 금융시장간의 괴리가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불확실성이 높은 전환기에는 지나치게 단기적인 신호나 언급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경제신호들을 넓고 깊게 흡수하고 조금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스인플레이션' 검증 구간
美증시 투자가들은 CPI 증가율의 진정세가 예상과 달리 꺾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Fed(연준)가 다시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것에 두려워하고 있는데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 엠마누엘 카우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시장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Fed가 내놓는 수사(비유)보다는 이 데이터가 시장의 이동방향을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폴로자산운용의 CIO인 에릭 스터너는 "투자가들은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며 "파월이 말한 디스인플레이션만 듣고, 전체 맥락 즉 갈길이 멀다는 우려는 기억속에서 지워버리고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그러나 뱅가드의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패터슨은 "주택비용은 올해 중반까지 둔화된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서비스 부문이 문제이지만 이 역시 냉각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고 이어 "올해 인플레이션은 3% 미만에서 끝날 수 있지만 내년 말까지 Fed 목표인 2%에 근접하는 것은 확실치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래도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시장은 쉬어가는 장세를 연출했지만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데 월스트리트가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기도 합니다. 웰링턴 쉴드의 애널리스트 프랭크 그레츠는 "대부분의 뉴욕상장 주식이 200일 이동평균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NYSE나 나스닥 모두 새 52주 최고가와 새 52주 최저가의 움직임이 하락장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으며 기술적 분석에 의한 전망이지만 이런 기대는 약세장 부정하는 근거로 쓰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틴슬리는 "1월 소비자 지출의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데이터가 강화되는 조짐"이라며 "관련 지출은 12월 2.2% 증가(전년비)에서 1월 5.1%로 강화됐고 모든 채널(현금 및 수표 포함)의 총 지불액은 전년보다 7.5%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소비지출 증가세는 전년인 2021년 1월 코로나19 파급력에 따른 기저효과인 원인도 있지만 미국 소비자 구매력이 여전히 탄력적이라는 증거라고 틴슬리는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감산 석유값 상승 부채질
원자재 시장에서는 러시아가 감산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유가가 상승했는데 러시아는 모스크바의 원유 및 석유 제품에 대한 서방의 수입금지 및 가격상한 제재에 따라 하루 50만 배럴 감산 을 발표했습니다. 감산량은 러시아 원유생산량의 약 5%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 원유 선물은 2.18% 상승한 79.76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브렌트유 선물로 2.37% 오른 86.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급락세이던 천연가스는 이날 6.17% 오른 MMBtu당 2.5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신중론 vs 낙관론, 국내 증권가도 혼돈
낙관론이 당장의 상승을 기대하진 않아
증권가에서는 신중론과 낙관론이 공존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우선 대신증권이 대표적인 신중론을 보이며 1월 상승장에도 꾸준히 하방 위험을 경고해왔던 바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물가 하락속도에 대한 시장의 전망과 기대가 바뀐다면 2023년 금리 고점의 추가 상향조정은 물론, 금리인하 기대 약화와 소멸 가능성도 경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신중론을 이어갔습니다.
KB증권도 신중론에 합세했는데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는 외국인들에게 포지션 청산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며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를 비롯해 물가 수준이 높아진다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낙관론에도 힘이 실리기도 하는데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의 예상 범위로 2450~2580포인트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입니다.
이어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 자금 집행을 충분히 하지 못한 기관 투자가들의 대기자금 등 수급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수급요인에 따라 주식시장의 강세가 연장될 수 있으며 단기 조정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증권도 대표적인 낙관론을 보이고 있는데 “시장의 유동성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높아질 수밖에 없으며 당장 부진한 실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시장을 떠나면 안 된다”라며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많이 올라 조정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이번 하락은 건강한 기간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아 조정 시 매수하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의견이 맞는지는 시장이 결정합니다.
다만, 지금의 시장은 오랜 하락 구간에서 처음으로 저점이 우상향을 하려는 시도가 나온 직후라는 점과 기업들의 펀더멘탈과 실적의 개선이 단숨에 바뀔 확률이 적다는 점, 아직 갈길이 멀다는 점에서 어떤 이슈라도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안정된 선택이 아닐까 보여집니다.
주식 투자에 쉬운 길은 없으며,
있다 해도 그 길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최근 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순진한 개인투자자들을 현혹하는 자극적인 내용들의 정보들이 다시 활개치고 있습니다. 어떤 투자를 하던 쉽고 빠르게 대박을 향해 가는 것이 없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쓰레기같은 정보에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투자자가 조심해야 될 것들
1. 미공개 극비 정보를 이용한 매매로 000% 수익 기대
잘 생각해 보세요, 당신이 아는 순간 그게 극비정보일까요? 설령 미공개라면 불법에 연루될 우려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2. 제2의 00전자, 2,000% 수익 가능
쉽게 20배를 벌 수 있는 종목을 여러분이 알고 계시다면, 그걸 생판 모르는 남에게 알려주시겠습니까? 저라면 부모님께도 알리지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세요.
3. 00투자, 피해보상팀입니다. 기존 피해 보상하고 새로운 종목으로 회복시켜 드리겠습니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피해 수법 중 하나인데, 정의로운척 도움을 주겠다고 접근하여 또다시 거액의 피해, 사기성 대출 등으로 순진한 개인들 뒤통수를 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상황이든,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저렇게 접근해서 속이는 X들도 나쁘지만, 상식을 벗어나는 탐욕으로 귀가 열리는 사람들도 반성해야 되지 않을까요?
▶ 시장의 변동성과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이 증폭된 최근,
시장이 어려울수록 달콤한 유혹부터 조심하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성실하게 도와줄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권장하며, 시장을 꾸준하게 대응해 나가면서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파트너를 만나서 자신만의 힘을 기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