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경계감이 다시 우려감으로
▶파월이 바꿔 버린 흐름
▶하락은 빠르지만 회복은 더딜수도
▶무모한 대응보다 방어적 대응이 우선
▶개인투자자가 조심해야할 것들(글 마지막을 꼭 확인하시길...)
14일 CPI 주목과 환율, 외인 수급 동향 체크 필요
회복 우선 전략, 시장은 쉽게 수익을 주지 않아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방향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약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가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50bp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432.07) 대비 37.48포인트(1.54%) 내린 2394.59에 마감했는데 지난주 첫날 강세에 이어 다음날 2475포인트까지 오르며 25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으나 파월의 발언 영향으로 지난 8일과 10일 1%대의 약세가 시현되면서 2400선 밑으로 후퇴했습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74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2849억원 팔아치웠는데 특히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가 7906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나홀로 8123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에 나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 외국인 이탈로 이어졌는데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만약 전체 데이터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는 것을 나타낸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폭을 높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급속히 전환된 공포 심리, 무의미한 대응 경계
이에 따라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의 2월 CPI에 주목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만약 시장 예상치나 전월 대비 높게 나타날 경우, 시장의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시장은 현재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오를 것으로 보고 있고, 근원 CPI는 5.6%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상상인증권은 "이번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 중에서의 핵심은 근원 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율"이라며 "근원 물가의 오름폭 축소가 확인되는지 여부가 3월 FOMC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문제는 경제지표를 시장이 어떻게 해석하냐도 관건인데 최근 시장은 좋은 경제지표는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줬고, 안 좋은 경제지표는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돼 안 좋은 경제지표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증권은 "물가 상승압력이 여전히 공존하는 가운데 경기 회복 기대는 후퇴하는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면서 "긴축에 대한 부담에 이어 노랜딩에 대한 기대까지 흔들린다면 당분간 Bad Is Bad, Good Is Bad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주요 이벤트로 만약 ECB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외환시장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어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채권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채권시장에 이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美고용 빛과 그림자, 강력한 일자리 성장 vs 임금인상 둔화
미국 고용시장이 또 다시 뜨거운 한 달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는데 2월 고용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며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하지만 내막을 보면 호재와 악재가 뒤섞이며 실상은 엇갈렸습니다.
여성과 소수 인종을 포함해 더 많은 이들이 고용 시장에 합류해 노동참여율이 높아졌고 많은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이실제로 가속도가 붙었다는 점은 좋은 소식이지만 신규 고용이 특정 산업에 집중됐고 평균 노동시간이 떨어졌다는 것은 나쁜 소식입니다. 10일 미 노동부가 내놓은 2월 고용보고서의 호재와 악재를 나눠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호재
-비농업 신규 고용은 31만1000명으로 예상치(20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고용은 11개월 연속 예상을 상회.
-노동참여율이 62.5%로 2020년 3월 이후 최고다. 25~55세, 여성, 소수인종의 노동참여율도 상승.
-25~54세 핵심생산 가능인구의 고용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반등. 고용률은 단순 노동인구가 아니라 실제 일을 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호재.
-비관리직 임금이 0.5% 늘었는데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주로 서비스 산업이 상승분을 주도.
-실업 지속기간 중간값은 8.3주로 7월 이후 최저다. 실업자들이 그만큼 빠르게 다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는 의미. 실업 기간 평균은 2020년 7월 이후 최저.
-건설 부문에서 신규 고용은 2만4000명으로 주택시장의 침체에도 일자리가 계속 증가. 건설 고용은 경기 하락기에 가장 먼저 반응.
-임시 고용이 지난해 말 급격하게 줄었다가 2개월 연속 증가. 임시 고용은 노동 수요의 선행지수.
▶악재
-관리직을 포함한 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이 전월비 0.2% 증가해 예상을 하회했고 1년 만에 가장 적게 증가
-주당 근로시간은 평균 34.5로 줄었는데 고용주들이 수요 부진에 근로 시간을 단축하는 경향이 있어 잠재적으로 우려할 만한 부분
-확산지수가 2020년 4월 이후 최저로 하락. 확산지수는 고용성장이 모든 산업에 얼마나 확산하는지를 추적.
-실업자와 임시 고용이 끝난 이들은 22만3000명 급증했는데 팬데믹 초창기 이후 최대.
美 연준의 강화된 매파 성향, 예상보단 확인후 대응
주식시장에 비관적 전망이 여전한 이유는 강도 높은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인데 이달 21~22일 열릴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가 관전 포인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연준의 긴축 정책이 증시 하락 요인일 수는 있지만, 다른 요소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짚었는데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청문 보고서에서 미국 부채한도 이슈가 장기화 될 경우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침체 구간으로 진입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며 "시나리오는 부채한도 협상이 조금만 어긋나도 경미한 침체와 100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피치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 미국이 디폴트를 피하더라도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행은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부진한 성장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 특히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민간 소비의 성장이 느리게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한 "기대감이 있는 것은 중국의 성장과 IT회복에 의한 성장인데,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를 기록하면서 전월 2.1%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물가가 경기에 위협요인은 아니었지만, 이로 인해 확장적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력은 강화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3월13일 = 미국 2월 뉴욕 연은 소비자기대조사
▲3월14일 = 미국 2월 CPI·2월 NFIB 중소기업 낙관지수
▲3월15일 = 한국 2월 실업률, 중국 12월 산업생산·소매판매, 미국 2월 소매판매·2월 생산자물가지수
▲3월16일 = 일본 1월 기계주문·2월 무역수지, 미국 3월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전망
▲3월17일 =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2월 산업생산·CB 경기선행지수·3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주식 투자에 쉬운 길은 없으며,
있다 해도 그 길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최근 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순진한 개인투자자들을 현혹하는 자극적인 내용들의 정보들이 다시 활개치고 있습니다. 어떤 투자를 하던 쉽고 빠르게 대박을 향해 가는 것이 없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쓰레기같은 정보에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투자자가 조심해야 될 것들
1. 미공개 극비 정보를 이용한 매매로 000% 수익 기대
잘 생각해 보세요, 당신이 아는 순간 그게 극비정보일까요? 설령 미공개라면 불법에 연루될 우려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2. 제2의 00전자, 2,000% 수익 가능
쉽게 20배를 벌 수 있는 종목을 여러분이 알고 계시다면, 그걸 생판 모르는 남에게 알려주시겠습니까? 저라면 부모님께도 알리지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세요.
3. 00투자, 피해보상팀입니다. 기존 피해 보상하고 새로운 종목으로 회복시켜 드리겠습니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피해 수법 중 하나인데, 정의로운척 도움을 주겠다고 접근하여 또다시 거액의 피해, 사기성 대출 등으로 순진한 개인들 뒤통수를 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상황이든,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저렇게 접근해서 속이는 X들도 나쁘지만, 상식을 벗어나는 탐욕으로 귀가 열리는 사람들도 반성해야 되지 않을까요?
▶ 시장의 변동성과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이 증폭된 최근,
시장이 어려울수록 달콤한 유혹부터 조심하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성실하게 도와줄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권장하며, 시장을 꾸준하게 대응해 나가면서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파트너를 만나서 자신만의 힘을 기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