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해프닝으로
3일 연속으로 코스닥이 직격탄을 맞았다.
소비자원의 백수오 가짜 발표가 있었던 4월22일은 코스닥 지수가
올해 사상최고치인 720.56을 돌파하고나서
장중 5%가 추락하면서 긴 아랫꼬리를 달고 하락 마감했다.
논란의 표적이었던 <내츄럴엔도텍>은 이날부터 하한가 행진을 시작하더니
첫날 178만주 거래량에 하한가, 그이후는 2일 연속 시초가 하한가로
거래가 급감하면서 하한가 잔량이 몇백만주씩 쌓이기 시작했다.
망연자실한 투자자들은 하한가에도 팔 수가 없었고
이때부터 코스닥의 제약바이오 업종은 급전직하 이유없는 투매가
쏟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내츄럴엔도텍>의 하한가 행진과 함께
증권사 분석리포트와 애널들의 코멘트는 "매출도 신통치 않고
영업이익도 연간 5억 정도인 코스닥 바이오주들이 시총 1조를 돌파하는
거품론과 고평가를 지적"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매를 부추겼다.
이런 와중에서 대다수 애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제는 코스피 대형주로
발걸음을 돌려야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그 근거로는 첫째, 지난 6개월동안 전세계 주요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정책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ECB의 양적완화 뿐만 아니라 중국의 금리인하 및 지준율 인하,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등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풍부해졌다는 것이다.
둘째 매번 국내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국내 기업실적이 장기 비관론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대림산업과 LG화학 등 실적발표에서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발표가 나온 것도
이러한 코스피 대형우량주의 메리트를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게다가 장기적인 유가하락 환경과 원화가치 하락 등 교역조건의 개선도 영업이익의 호전을
전망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는 것인데 지난해 4분기 이후 시장을 강타했던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의 완화와 국내 가계부채 우려도 상당히 완화되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무엇보다도 증시에 유입되는 고객예탁금이 4월초 18조원대에서 4월21일이후 22조원대로
급증하면서 증시 주변의 뭉칫돈이 들어온다는 것이야말로 유동성 장세의 피크를
확인해주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객예탁금의 증가속도도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속도만큼이나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차트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고객예탁금이 22조원대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융자잔고도 7조4천억으로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자금이 코스닥 스몰캡 소위 중소형 테마주로 집중되면서
단기과열 분위기로 몰아간 것을 기관이 놓치지 않고 매물을 쏟아내면서
개인들의 투매를 유도한 것이 코스닥 급락의 요인이었다.
물론 그 중심에 <내츄럴엔도텍>이 있었던 것이다.
내츄럴엔도텍의 가짜백수오 논란은 공교롭게도 울고 싶을 때
뺨을 때려준격으로 코스닥 고점돌파이후 급락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이와같은 코스닥의 추락에서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것은
코스피였고 외인들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이어졌다.
특히 3월부터 지난 4월24일에 이르기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7조2천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코스닥에서는 오히려 2375억을
순매도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고
기관들은 연기금을 제외하고는 이기간동안 모루 코스피에서 6조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 8천억을 순매도함으로써 이미 시장에서 더이상 매수주체임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다.
따라서 코스피는 2100선을 돌파한 이후 거침없이 2180까지 올라섰고
2011년 4월 기록한 2231의 역사적 신고가 돌파를 눈앞에 두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양시장의 대조적인 흐름은 개인투자자들을 상당히 혼란스럽게 했는데
지금이라도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동해야하는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무리 코스닥 시장이 당장의 실적보다는 미래의 비젼과 성장성에 근거한
성장주 중심의 시장이라고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유동성 장세에서는 어느 한쪽을 배제하고
다른 한쪽만 당겨올리는 극단적인 양극화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내츄럴엔도텍>이 무너진 시장에서 이제 다른 바이오주들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급락한 제약주들 가운데서도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이 건재하다는 것은
이제 실적과 성장성에서 차별화된 주가흐름을 보여주겠다는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다.
유동성장세의 기본적인 흐름은 순환매다.
지난 금요일 장에서 급락한 바이오 관련주들이 진정을 찾기 시작했고
중국 모멘텀과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업종과 종목군이 반등을 주도했다
또한 내주말부터 5일간의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요우커들의 방한이 시장에 다시한번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후발주로서 기대되는 뉴페이스와 기존 조정을 받은 대장주들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다.
화장품이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유아용품 관련주들이 불꽃놀이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 다시한번 코스닥의 강력한 상승이 있다.
유동성 장세에서는 겁먹지 말자.
섣불리 주가나 시세를 예측하지 말자.
단기급락 과도한 조정을 받았기에 더 세게 갈 수 있다고 믿어보자.
좋은 종목 주도주를 잡아놓고 그저 시장에 맡겨두면 된다.
코스닥이 살아났다,,, 유명한 명대사 한마디 하자
""살아있네~~ 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