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토마토투자자문 정종현 운용역입니다.

얼마전 국민연금의 2014년 운용 수익률이 발표되었습니다. 5.6%를 기록했는데요, 수천억 수조원을 운용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참으로 놀라운 수익률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만큼 운용금액이 커지면 아주 많은 종목을 담아야 하고, 투자할 수 있는 대상 또한 대형주 위주가 되기 때문에 경제 성장률이나 경기상황등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다른 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연간 두자릿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시장 상황이 안좋았습니다 .그만큼 중소형주 위주의 투자수익률이 높았고, 반대로 대형주들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제가 운용하는 일임계좌의 수익률은 최근 두달여동안 약 40%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습니다. 짧게봐도 이번 2월 한달동안 19.63%, 더 짧게 이번 한주동안은 7.6%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중소업체가 아닌 정유, 화학, 기계, 건설, 조선등 대표적인 대형주들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올린 수익률 입니다. 물론 제가 잘 운용한것도 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시장에 맞는 종목군의 선정과 시장 변수들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예측이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장 위주의 전략운용가 입니다. 시장이 차화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삼성전자의 독주를 만들고, 지수에 대한 큰 기대가 없기에 중소형주 시장이 나오고, 테마주가 득세를 부리는 것입니다. 지난한해 동안이 지수대신 코스닥과 중소형주를 택한 시장이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현시장 즉 연초이후의 올해 증시는 이전과는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누가 강조드린 국제유가의 하락세 진정과 함께 유럽과 중국의 경기부양, 미국의 금리정책등 각국의 정책에 환율시장과 금융시장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며, 연초부터 그러한 효과는 주가에 극명하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국내증시가 2천선을 넘나들고, 정유 화학 기계 건설업종의 종목들이 높게는 50%대, 낮게는 20%대 이상의 상승을 기록하는 것도 이러한 부양책에 대한 수혜 가능성이 접목되었기 때문 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지난해 까지의 부진했던 실적이 선반영되엇고, 올해부터는 일부 정상화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주가의 과도한 하락에 대한 반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시장상황을 모른체 "난 지수전망은 모른다. 오직 실적주에만 투자해두면 언젠가 오른다"라는 식의 투자를 할꺼라면 뭐하러 전문가 생방송을 듣고, 일임계좌 위탁을 맞겨 수익을 올리시길 바랍니까? 그냥 느긋하게 개인투자 하시는것이 훨씬 좋을 것입니다. 

특히 이런 것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한두 종목에 대한 과도한 집중 투자, 코스닥 개별주에 대한 과도한 비중등 주가에 돌발 변수가 발생했을시 어떠한 대처도 하지 못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투자라면 반듯이 피해야 합니다. 

토마토투자자문에서는 단일종목에 대한 50% 이상 투자금지, 코스닥시장에 대한 50%이상 투자금지등 몇몇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았고, 또한 준수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에 더 추가하여 수입억원대의 투자가 행해지는 만큼 저가주와 일정수준의 거래량이 안나오는 종목에 대해서도 투자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3월시장의 흐름도 이와 대동소이할 것입니다. 여전한 경기부양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과 우리나라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증되는 상황에서 관련된 업종군과 종목들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고, 유로존 역시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추후 지수의 추가상승이 어려워진다면 그때가서 개별주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특히 최근 강세를 보이는 정유화학, 기계, 건설, 조선등은 이전 공매도가 상당히 많은 상황에서 주가상승으로 인한 숏커버링이 빨라지는 등 수급현황이 좋아지고 있지만, 하이닉스와 같은 종목은 최근 일주일간 공매도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중 하나로 오히려 매수는 피해야 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금일의 조정이 미국 연방위원들중 매파적 성향(금리인상 지지자)을가진 위원들의 발언으로 유가급락등 영향을 받고 있지만, 오늘밤엔 연방위원중 비둘기파적 성향(금리인상 신중론자)을 가진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어 큰 흐름엔 지장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큰 우려는 없을 것입니다. 

주말 휴일 잘 보내시고, 내주 3월에 좋은만남으로 이어가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