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구전문가

All-round player

회원수 : 498명
클럽가입
관리 메뉴
기본 메뉴
게시판
드라기 효과로 전세계 증시 강세, 우리나라도?
  • 작성자 조용구 l 작성일 2014/06/08 19:54 l 조회수 7935

 

▶ 드라기의 '바주카포' 미국 및 유럽 증시 신고가 랠리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ECB 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지난 5일 공개 됐다. 기준금리는 기존 0.25% 에서 0.15% 로 인하하였고 1일 예금 금리는 0% 에서 -0.1%, 은행간 초단기 대출금리는 0.75% 에서 0.4% 로 인하, 그리고 향후 필요시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및 일부 신흥국가들은 환호하였고 증시는 강세를 기록하였다. 우리나라 증시는 전일 선반영된 부분도 없었고 6일은 현충일 휴장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소식을 반영하지 못하였다.

 

2014/7d8f2cfa-a6f3-40c7-ac30-21395a846eb7_500.png

 

금리 인하의 이유는 뻔하다.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예치하지 말고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주라 이거고,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 하락한 0.5% 기록했기 때문. 1분기 GDP 성장세가 0.2% 를 기록하였는데 경기 부양과 함떼 디플레를 막아보겠다는 의지이다. 그리고 저금리 장기대출 프로그램인 LTRO 를 4000억 유로로 시행하고 향후 9월과 12월에 추가 실시 예정이라고 한다.

 

2014/20140608_fp0606_eu_ratedrop_c_jr (1).jpeg

 

과거에도 ECB 에서 LTRO 를 시행했을적 코스피 증시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때가 분명히 있다. 2011년 고점을 찍고 하락을 시작한 경기 민감주들이 반등을 강하게 나타냈을때가 바로 이때인데 이러한 흐름이 다시 한번 연출될 수 있는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2014/20140608_LTRO_kospi.jpg

 

이 무렵 S-OIL 을 비롯한 경기 민감주 격의 종목군들이 바닥 대비 40~50% 가량 상승하다가 고점을 찍고 장기 하락추세에 놓여 있는 상황인데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는 주가 상승은 버블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ECB 에서 공격적인 부양책을 펼 준비를 하고 있으나 뒤에서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 버블의 위험성이 존재한다. 돈의 힘으로 단기간 주가가 오르는 것은 반가운 일인지 모르겠으나 혹시라도 이러한 부양책에 따른 효과가 실물 경기로 이어지지 못하면 결국 주가는 떨어지게 되어 있고 그 타이밍을 잘 잡아서 뛰어내릴 준비도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4/20140606_fed2_0.png

 

S&P500 지수의 버블 논란이 나오는 것도 바로 위와 같은 흐름 때문이다. QE 를 시작하고 나서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으나 실물 경제가 화끈하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매번 FOMC 회의나 베이지북에서는 'modest' 내지는 'moderate' 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경기가 아주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번 드라기의 부양책을 두고 오히려 향후 자산버블만 키우는 일이 될 것이다 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2014/20140606_fed1_0.png

 

실제적으로 미국 S&P500 의 주가와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비교하면 위와 같다. QE 를 통해 자산의 규모를 늘리면서 주가도 올라가고 있으나 테이퍼링을 시작하고 있는 현 구간에서 유동성의 힘만으로 얼마나 증시가 더 상승 할 수 있냐 이거다.

 

2014/Bo6BCJ-CMAA0QqC.png

 

실질적인 데이터를 봤을때도 QE 의 규모가 작아질 수록 S&P500 의 상승도 더디게 진행되고 테이퍼를 진행중에 있는 지금 현 싯점에 S&P500 도 굉장한 피로감이 느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추가 상승이 굉장히 무겁게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ECB 의 통화정책이 단기간 호재가 되어 주가는 신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하였지만 실물 경제가 회복되지 못해서 버블이 될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기만 하다.

 

2014/20140605_EOD11_1_0.png

 

연준은 올해 하반기에 QE 를 종료한다고 밝혔고 그것을 감안하면 연준의 자산 증가폭은 더디게 증가하게 된다. 그간 S&P500 지수가 단순하게 '유동성' 하나만으로 올라왔다면 현 싯점에서의 추가 상승폭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이고 대략 20~30pt 정도 상승하게 되면 그때가 고점이다. 물론 ECB 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유동성 자금들이 추가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ECB 에서는 올해 두번의 금리 인하 이후 내년에는 미국식의 양적완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하니 이 '유동성' 랠리가 조금 더 이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동성' 을 즐기려면 뛰어내리는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만약 3분기 미국의 경제 지표가 회복되지 못한다면 이 유동성으로 인한 상승은 버블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미국 경제의 더딘 회복, 승부수는 '신기술'

 

2014/20140608_ADP.jpg

 

2014/20140608_nonfarm.jpeg

 

지난주 발표된 ADP 민간고용 및 노동통계청에서 집계한 비농업 부문의 고용자수를 보니 모두 다 전월 대비해서는 줄어들었다. 예상치를 낮게 잡아놨기 때문에 예상보다는 잘 나왔다는 평이 대부분이지만 아마 ECB 의 통화정책 결과물이 없었다면 증시는 상승하지 못했을 것이다. 1~3월 계절적 영향으로 일시적 침체를 겪었던 미국 경제가 계절적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말 그대로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디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2014/20140608_housing.jpg

 

일자리가 늘어나서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게 되면 주택 판매가 감소할 일이 없다. 하지만 최근래 들어서 주택판매가 감소하고 있고 지금의 주택판매는 서브프라임때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거나 하는 흐름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무슨 문제가 생겨도 생기기 마련이다.

 

2014/20140608_lumber_F.png

 

그러다보니 목재 선물 가격도 단기간 저점을 이탈하여 하락추세가 진행중이다. 주택수요가 늘어나 신규 주택 건설이 활발하게 늘어난다면 이 목재 선물 가격이 하락할 이유가 없다.

 

2014/20140608_SP500_1.jpg

 

최근래 20년간 S&P500 의 평균 상승률을 보면 대체적으로 6~8월은 하락(-0.67%)이다. 그래서 증시 격언에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 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인데 그래도 ECB 통화정책으로 인해 시장은 5월 대비 추가 상승이 진행중이다. 여기서 추가상승을 더 이어가기 위해서는 제조업을 비롯한 서비스업의 호조, 그리고 신규 고용 창출이 필수적이다. ECB 에서 통화정책을 공격적으로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은 올해 하반기 QE 가 종료 되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의 유동성을 충족하기 위해선 계획한대로의 경기 회복이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2014/20140609_prime-air_high-resolution02.jpg

 

2014/20140608_google-car.jpg

 

2014/20140608_Apple_Car_play_hxmfce.jpg

 

2014/20140608_freescale_internet_of_things_overview_1.jpg

 

요즘 미국의 IT 기업들을 비롯하여 중국, 한국 등이 사활을 걸고 있는 사업들이 있다. 바로 로봇, 스마트카, 사물인터넷 등이 바로 그것이다. 아마존과 구글이 로봇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면서 로봇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고, 애플컴퓨터는 자동차와 아이폰을 접목한 iCar 사업, 그리고 시스코는 사물인터넷에 적극 투자중이다. 중국 같은 경우도 환경 문제 때문에 과거의 방식으로 도시를 성장시키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다보니 중국은 공해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스마트시티' 사업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 공해 없는 공업화와 도시화는 정보화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2014/20140608_mu.jpg

 

요즘 미국에서는 마이크론, 우리나라에서는 SK하이닉스가 시장 무시하고 미친듯이 오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과거 메모리 반도체 라는 것은 PC 를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었지만 스마트폰이 활성화 되면서 메모리 활용 범주가 확대 되었고, 향후 사물인터넷을 비롯한 IT 신기술 사업이 확대된다면 메모리의 수요는 광범위 해진다. 그러니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주가가 오르는 것이고 사물인터넷을 비롯한 IT 신기술을 만들어 낼수 있는 종합 IT 기업인 삼성전자의 주가도 오르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지만 중국, 미국 등에서 전통산업군들의 시가총액을 IT 와 IT서비스 등이 앞서는 이유도 위와 같다. 전통산업들로만 성장하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고 주식은 미래가치를 반영하는 것인 만큼 이 신기술로 인한 정보혁명의 미래가치를 품고 있는 IT 기업에 베팅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표 IT 기업인 삼성전자도 이제 스마트폰은 내려놓고 그 이후의 사업을 준비해 나가야 할 때이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 향후 중국의 성장산업인 차세대IT (사물간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등) 에 선점을 당할 지도 모른다. 스마트폰을 만들기 이전에 위성을 먼저 만든 국가인데 뭔들 못 만들겠나?

 

▶ 대한민국 증시, 수출로만 놓고 보면 '선진국', 그러나 금융은 '약소국'

 

2014/currency-war.jpg

 

수출 규모만을 놓고 보면 한국은 가히 '선진국' 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그리고 '삼성' 이나 '현대' 등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회사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봐도 그러하다. 하지만 금융으로는 '약소국' 내지는 '후진국' 소리를 들을 만큼 취약하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그리고 중국 까지도 화폐 전쟁중인데 우리나라는 어떠한 액션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허구헛날 정보유출이니 해킹 등 보안 문제로 말썽이니 금융 후진국이라 불려도 할 할말이 없다.

 

2014/20140608_ETF.jpg

 

우리나라가 휴장을 맞이하는 동안 다행히도 대한민국의 ETF 는 소폭 상승했다. 목요일날 하락한 것을 생각하면 새롭게 시작하는 한주의 출발은 가볍게 2000pt 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지난번 다소 과매수 국면에 들어와 있어서 하락을 예상했던 대한민국 증시는 이제 다른 국가들 대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국가가 되었다. 

(지난 3월 19일자 투자전략 참고 : http://www.etomato.com/home/TujaStrategy/EtoMasterStrategyRead.aspx?m=1&num=59052&inputday=2014-05-26%2001:16:00 )

 

중국을 비롯한 콜롬비아, 프랑스, 홍콩, 인도, 일본, 네덜란드, 스페인, 대만,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강세다. 우리나라도 이를 따라 어느정도는 상승세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고 혹시라도 거래소 기준 1980pt 이하로 하락하면 좋은 매수의 기회로 삼으면 좋다. 우려되는 부분은 바로 미국의 3분기 경제지표이다. 최근래에 우리나라 증시는 내국인 수급 보다는 외국인 수급으로 좌지우지 되고 있는 상황인데 혹시라도 미국의 경제지표가 빠르게 회복된다면 우리나라에 일시적으로 유입되었던 유동성 들이 다시 빠져 나가 미국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거 참 미국 경제가 회복되도 걱정.. 위축되도 걱정.. 이래 저래 저래 걱정이다.

 

2014/20140608_flow.jpg

 

다행히도 신용장고의 증가폭은 둔화 및 정체되고 있고, 주식형 수익증권의 자금 이탈 속도도 다소 둔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내국인들의 수급이 개선될 수 있는지 여부를 지켜볼 부분이다. 기존 전략 그대로 대형 IT 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등의 투자는 유효하고 중소형주 중에서는 리모델링, 중국 콘텐츠 관련주, 빅데이터, 그리고 환율 하락 수혜주에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구조적 턴어라운드가 진행중인 피혁주도 관심이다. (6월 2일자 1위만 기억해라 방송 참고) ECB 의 통화정책으로 경기 민감주들의 기술적 반등이 강하게 이어질 가능성도 있겠으나 과거처럼 강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볼거라면 배트를 짧게 잡고 휘두르는게 좋다.

 

 

한줄답변 최신글이 맨위로 올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