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구전문가

All-round player

회원수 : 510명
클럽가입
관리 메뉴
기본 메뉴
게시판
FOMC 이후 외국인 투자심리의 변화
  • 작성자 조용구 l 작성일 2014/06/22 22:28 l 조회수 5434

 

▶ FOMC 회의 결과 공개 후 미국 증시는 신고가 기록

 

지난 18일에 있었던 FOMC 는 특별한 이벤트 없이 조용하게 마무리가 되었고 그 영향과 함께 미국은 다시 한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계획했던데로 추가 테이퍼링을 진행하였으며 고용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조금 낮춰 잡았다. 그리고 GDP 전망치 역시 1분기 계절적 영향을 고려하여 하향 조정 하였다. 연준에서는 현재 미국 경기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고 현재 미국 주식에 대한 가치 평가에서도 절대 고평가 되지 않았다고 못을 박았다. 반응은 그다지 화끈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주가는 점진적으로 신고가를 경신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2014/20140623_GDP_forecast.jpg

 

다소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면 FOMC 회의를 거듭하면 거듭할 수록 전망치 자체는 계속 하향 조정 되고 있다는 것이고 이번에는 그 폭 자체가 굉장히 컸다는 점이다. 기존 2.8~3.0% 전망치에서 2.1~2.3% 로 하향 조정 했는데 1분기 계절적인 영향이 크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면 기저 효과든 뭐든 2분기~3분기에는 지표도 호전되고 기업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이 분명히 보여야 하는데 이 부분이 다소 우려스럽다.

 

2014/20140623_bubblePER.jpg

 

최근 도이치방크와 JP모건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현재 S&P500 지수는 과거 대비 10% 이상 고평가 되어 있다고 한다. 이 고평가를 해소하려면 PER 개념이 아닌 PEG(G:growth) 개념으로 봐야 하는데 그렇다고 하면 지금 당장이야 기업들 실적이 덜 나와도 뭐라 할 수 없겠지만 향후 6개월 전후의 실적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 주가는 하락하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고평가를 받던 기업이 성장성이 꺾이면 급락하듯이 말이다.

 

2014/20140623_SP_histo.jpg

 

옐런 의장은 현재 미국의 주가는 고평가 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GDP 전망치를 낮춘 것은 조금 의심되는 부분이다. GDP 를 낮췄다는 것은 미국을 먹여살리는 기업들의 실적이 예전의 예상보다는 좋지 못하다는 의미인데 그렇게 되면 현재 신고가를 경신해 나가고 있는 미국의 주식을 고평가가 아닌 적정주가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느냐 이거다. 주식은 어느정도 오르게 되면 다시 회귀를 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위의 차트대로라면 언제가 될지, 그리고 얼마나 더 오른 이후에 빠질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한번 빨간색선 근저리로 회귀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의미있는 제조업의 호전, 소비자물가지수도 연준 목표치인 2% 대 달성?

 

지난주 발표되었던 엠파이어,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호조를 나타냈다. 그냥 숫자만 좋아진게 아니라 세부적으로 봤을때 의미있는 호전이었다고 보여지는데 이 부분은 시장에 있어서 고무적이다.

 

2014/20140623_p1.jpg

2014/20140623_p2.jpg

2014/20140623_p3.jpg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전월 15.4 대비 호전된 17.8 을 기록하였다. 예상치인 14.3 도 훌쩍 넘어섰는데 전월 대비 신규 주문과 수주잔고, 그리고 재고가 크게 감소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그리고 그간 탄력적으로 올라오지 못했던 고용 부분도 두자릿수로 회복되었고 향후 6개월 전망치를 봤을때 고용은 현재 11.9 수준에서 30~35 수준까지 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하니 이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식이다. 지불 가격 지수가 35.0 으로 급등해서 기업들의 마진율은 떨어질 수가 있겠으나 역시 6개월 후의 전망치를 봤을때 지불 가격이 더 크게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니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겠다. (물론, 지불가격 지수가 예전처럼 50~60 수준까지 올라가면 기업의 이익이 악화되면서 시장이 폭락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니 주의해야 한다.)

 

2014/20140623_phila_fore.jpg

 

위에서 언급한 6개월 이후의 경기 전망치다. (필라델피아 FED 자료) 6개월 후의 경기 기대감이 V자 형태의 급반등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것은 1분기 계절 영향으로 일시적 위축을 나타냈던 제조업 경기가 기저효과로 인해 가파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2014/20140623_CPI.jpg

 

그리고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를 봤을때 연간 기준으로 2% 대에 달성한 것으로 확인이 되었는데 이것은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부합한다. 이것은 소비가 살아나면서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을 해야 당연하지만 이번 CPI 의 상승은 다소 특이점이 있다.

 

2014/20140623_CPI1(1).jpg

 

최근 소비자물가를 들어올리고 있는 부분이 바로 'Food' 인데 이것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가뭄과 관련이 있다. 지금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가 미국 저녁의 식단 물가를 상승시키고 있는 요인인 것이다.

 

2014/20140623_drought .jpg

 

그리고 지금 캘리포니아 지역의 가뭄은 지난주 더욱 더 악화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상황이 하루빨리 해소 되지 못한다면 이 역시 미국 경제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 될 지도 모른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가뭄으로 인해 일자리가 1만개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식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2014/20140623_drought1.jpg

2014/20140623_drought2.jpg

2014/20140623_drought3.jpg

 

위의 데이타를 통해서 볼 수 있듯이 인구수는 계속 늘어나는데 물의 공급략은 계속 감소하고 있고 그로 인해 고기값 급등은 물론이거니와 최근래 1년간 주요 생상물들의 선물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이러한 부분은 어찌 보면 비둘기파의 연준 임원들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일지도 모르겠다. 1분기 GDP 의 부진을 계절 핑계를 댔다면 2분기 GDP 부진시에 가뭄을 핑계 삼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 FOMC 이후 외국인의 투심 변화?

 

FOMC 를 무난히 지나갔지만 최근래 외국인들의 매도가 거세다. 현물 매도 뿐만 아니라 선물 매도까지 공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공격적인 하방 포지션이라 봐야 하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닌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2014/20140623_ETF.jpg

 

주요 국가들의 ETF 현황을 보면 대체적으로 다 OB(오버슈팅) 구간에 들어가 있다가 현재 N 내지는 OS 로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현재 MSCI 한국 지수를 봤을때 63.61 을 기록하고 있으니 거의 OS(과매도)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때라 보여진다. 지금 대한민국 증시는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따라 변동을 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단 우리나라만 두둘겨 맞기 보다는 신흥국가 중심으로 유럽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두둘겨 맞고 있는거라 우리나라에 다른 악재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1970pt 아래쪽은 과매도 국면이 되기 때문에 급하게 주식을 팔 이유도 없고 외국인들의 매도 규모 역시 수그러 들 것이라 보여진다.

 

2014/20140623_SP_PER.jpg

 

외국인들의 매도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지속적인 테이퍼링으로 인해 시장 유동성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지표가 호전되니 신흥국가에 몰려 들어갔던 자금들이 빠져나와 본국으로 복귀하는 과정이다. 이것은 특정 국가의 펀더멘털이 훼손되서 매도하는 개념이 아니고 그저 수급 트러블일 뿐이다. 그러니 외국인들의 매도가 공격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원하는 만큼 자금을 회수 있다면 매도는 점점 수그러들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위의 그림과 같이 미국 증시는 현재 과열되어 있는 업종이 많기 때문에 향후 실적이라도 덜 나오면 바로 급락이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에서 빠져나갔던 외국인 자금은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대한민국의 PER 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절대적으로 봤을때 싼 편은 아니다.)

 

2014/20140623_pihyuk.jpg

 

지루한 박스권 등락으로 투자자들이 지쳐가는 때이다. 단순하게 지수를 겨냥해서 투자를 하기에는 어려운 시기이고 그렇기에 여느때 보다 종목 발굴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수는 박스권이지만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은 수두룩하게 나온다. 장이 무겁다 보니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 및 개별주들의 흐름이 강한 편이고 실적 호전이 분명하다면 주가는 반드시 간다. 예전 언급했었던 피혁주 역시 최근래 3주간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렇게 시장 환경에 맞는, 혹은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업종의 종목을 발굴하는게 중요하다.

 

외국인들의 매도를 내국인들이 얼마나 소화를 해줄지 여부가 관건인데 내국인들의 수급이 탄력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렵다. 주가가 크게 빠지지 않는 이상은. 그렇기 때문에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 보여지고 내국인들이 외국인 매물을 제대로 소화해 내지 조금 불편한 하락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ECB 의 통화정책과 이라크 이슈로 인해 상승했던 화학, 정유 업종을 비롯하여 경기 민감주들은 단기간 상승이 마무리 되는 국면이고 오히려 눌림을 받았던 방어주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구간이다. 그리고 피혁 업종도 지속 관심이지만 턴어라운드가 진행중인 섬유의복 업종 역시 관심이다. 대형주 중에서는 여전히 IT 와 자동차가 우호적이지만 IT 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해서 다소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신규 투자는 미루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동차는 완성차 보다는 부품주를 좀 더 관심있게 보면 좋을 것이다.

 

 

한줄답변 최신글이 맨위로 올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