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스타트업 키우는 금융지주
별도기구 마련·파트너십 체결…"신사업 발굴 강화"
입력 : 2021-05-24 13:57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앞다퉈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더 나아가 정부 주도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도 발맞춰 가기 위해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별도의 지원 기구를 만드는 등 직·간적 투자에 힘을 쏟는 중이다. 
 
KB금융(105560)은 최근 강남에 이어 관악구 신림동에 스타트업 지원센터인 '관악 KB 이노베이션 허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130평 규모의 공간을 확보하고 6월 개관을 목표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핀테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설립 3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해 1년간 입주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가그룹을 활용한 경영컨설팅, 스케일업을 위한 투자 등 스타트업의 성장에 필요한 기술개발(R&D)공간, 정보,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KB금융은 지난 2017년부터 강남역 인근에 스타트업 협업 공간인 'KB 이노베이션 허브'를 운영하면서 총 133개의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발, KB금융 계열사를 통해 180건이 넘는 제휴와 6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연계했다.
 
신한지주(055550)는 2015년부터 '신한퓨처스랩'을 운영하면서 육성기업 250개사에 약360억원을 직·간접 투자했다. 사무공간 및 복지시설 무상임대, IR 컨설팅,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파트너십 체결 등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지난 2월 오픈한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에 입주한 혁신기술·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5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2015년 6월 '원큐 애자일랩'을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총 113개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하나금융 전 그룹사 내 현업 부서들과의 사업화 협업, 직·간접투자, 글로벌 진출, 개별 사무공간 제공 등 광범위한 지원이 제공된다.
 
우리금융지주(316140)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인 '디노랩'을 운영하고 있다. 디노랩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은 총 54개 기업으로, 사업협력을 위한 실제 계약은 16건이며 나머지 48건에 대해서는 452억 규모의 직접투자가 진행됐다.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금융사와 스타트업 간 상생을 위해서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특히 한국판 뉴딜을 계기로 금융지주들이 향후 더 경쟁적으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한 신사업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세정 서울대학교총장, 박준희 관악구청장, 허인 KB국민은행장(왼쪽부터)이 관악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관악구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